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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아동전용극장’ 복원 첫 삽...내년 12월 개관 예정

국내 최초 ‘아동전용극장’ 복원 첫 삽...내년 12월 개관 예정

김정한 기자
입력 2021-11-22 14:46
업데이트 2021-11-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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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아동전용극장인 한형석 자유아동극장이 복원된다.

22일 부산 서구에 따르면 지난 19일 자유아동극장 복원 현장인 부민동 일원에서 공한수 구청장, 안병길 국회의원, 구의원, 한종수 한유한형석기념사업회 이사(유족), 어린이집 대표, 주민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개관 예정일은 내년 12월이다.

자유아동극장은 중국에서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예술가였던 한형석 선생(1910∼1996)이 광복 이후 부민동에 정착한 뒤 마당 한켠에 사비를 털어 건립했다.

1953년 8월 문을 연 자유아동극장은 아동극장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당시 2년간 500여 회에 걸쳐 아동극·그림극·영화 등을 무대에 올리며 전쟁의 폐허 속에 있던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었다. 또 밤에는 색동 야학원을 열어 전쟁고아 등에게 교육을 실시해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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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구는 지난 19일 자유아동극장 복원 현장인 부민동 일원에서 공한수 구청장, 안병길 국회의원, 한종수 한유한형석기념사업회 이사(유족),주민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형석 자유아동극장 착공식’을 가졌다.<부산서구 제공>
부산서구는 지난 19일 자유아동극장 복원 현장인 부민동 일원에서 공한수 구청장, 안병길 국회의원, 한종수 한유한형석기념사업회 이사(유족),주민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형석 자유아동극장 착공식’을 가졌다.<부산서구 제공>
이번 사업은 선생의 예술구국(藝術救國) 정신을 기리고,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자유아동극장은 사업비 53억2천만 원을 투입해 부지 1천175.4㎡에 2층 규모(연면적 820㎡)로 건립된다. 1층에는 한형석기념관과 쉼터, 2층에는 아동극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형석기념관에는 중국과 한국에서 독립운동가·예술가·교육자로 활동한 선생의 업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유물들이 전시된다. 또 향후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 할 계획이다.현재 유족과 협의해 방대한 분량의 유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유물 전수 목록화 조사 용역도 진행 중이다. 160석 규모로 건립되는 아동극장은 아동·청소년들의 눈높이와 감성에 맞도록 원형극장 형태로 건립되는데 선생의 작품을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재능기부 공연,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활용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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