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공유어린이집’ 방문한 오세훈…내년 전 자치구로 확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방문한 오세훈…내년 전 자치구로 확대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1-11-02 16:18
수정 2021-11-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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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공동보육모델
보육 질 높이고 교구 비용 절감효과도

“시장님, ‘공며들다’라는 뜻 아시나요?”

2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인 늘해랑어린이집. 보육교직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위해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 어린이집 원장이 질문을 던졌다. 잠시 생각하던 오 시장은 “‘공유에 스며들다’라는 뜻인가요?”라며 호응했다. 원장은 “정답이다. 어린이집 간 공유를 하고나니, 아이들, 원장,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게 됐다”며 “아이들은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좋아하고, 원장은 공동구매로 운영비가 절약되고 교사들은 다양한 접근법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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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놀아 주는 오세훈 서울시장
아이들과 놀아 주는 오세훈 서울시장 2일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인 영등포구 늘해랑어린이집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어린이가 타고 있는 자동차를 밀어주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오 시장이 제시한 보육 공약사업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이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모델이다. 서초구에서 가장 먼저 시도한 정책을 서울시가 가져와 지난 8월 8개 자치구에서 시범 사업을 벌였다.

출생률 감소로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여 굳이 멀리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에서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인근 어린이집들이 서로의 우수 프로그램, 공간 등을 공유하고 교구를 공동구매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영유아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야간·휴일 공동 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상의 효율과 학부모들의 편의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늘해랑어린이집은 주변에 한사랑어린이집, 반디어린이집, 양평2동 어린이집과 함께 ‘양평동 STAR 공유어린이집’ 공동체를 만들었다. 4개 어린이집은 프로그램을 공유해 운영하고 있다. 가령 전통 옷이나 음식을 소재로 한 생태놀이를 공유하고 그림책과 함께하는 가정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유한다. 또 교사 인권 소그룹 토론, 부모교육, 바자회 등을 공동 개최했다.

한 교사는 “내가 일하고 있는 어린이집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타 어린이집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육자로서 지역사회를 품고 공유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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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같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공유어린이집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혹시 현장에서 불편한 점이 늘어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선생님들은 물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서울시가 명실공히 보육특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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