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공간’ 결국 자진 철거…서울시의회로 옮긴다

‘세월호 기억공간’ 결국 자진 철거…서울시의회로 옮긴다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7-27 12:19
수정 2021-07-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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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로 임시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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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협의회는 전날 밤 회의를 통해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2021.7.27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협의회는 전날 밤 회의를 통해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2021.7.27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기억공간) 철거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던 세월호 유족 측이 27일 기억공간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 공간으로 이전한다. 유족 측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끝나면 추모공간을 다시 옮길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협의회)는 27일 오전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철거 및 임시공간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철거 시한인 전날 회의를 열어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직접 옮기기로 했다.

김종기 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공사를 위한 철거는 당연히 협조하지만, 전제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억공간은 분명히 공사가 끝난 후 재존치돼야 하고, 어떻게 잘 운영할지에 대한 협의체 구성은 반드시 있어야 철거에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서울시가 그런 (기억공간 존치) 부분에 있어 난색을 표할 때마다 대안을 제시했었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그 어떤 고민도 하지 않고,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인 철거 통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가 끝난 뒤 어떻게 다시 기억과 민주주의, 촛불의 역사를 오롯이 광장에 담아낼지 서울시가 고민하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임시공간은 서울시의회 로비와 담벼락에 마련된다. 유족 측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곳으로 기억공간을 잠시 옮긴 뒤 서울시 측과 다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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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이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세월호 조형물을 옮기고 있다. 이날 기억공간에서 정리된 물품들은 서울시의회 임시공간으로 옮겨졌다.2021. 7. 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세월호 유가족들이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세월호 조형물을 옮기고 있다. 이날 기억공간에서 정리된 물품들은 서울시의회 임시공간으로 옮겨졌다.2021. 7. 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앞서 유족 측과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기억공간 철거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대치해 왔다. 전날에는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이 3차례에 걸쳐 기억공간을 찾았으나, 두 차례 면담이 무산됐다. 오후에 있었던 한 차례 면담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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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분향소를 대신해 2019년 4월 문을 열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때문에 2019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재구조화 사업의 연기되면서 기억공간도 지금까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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