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몰아내도 다시 등장한 부캉이

[포토] 몰아내도 다시 등장한 부캉이

입력 2026-09-29 11:43
수정 2026-09-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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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 부산 북항 수로의 상어 부캉이 구조 실패
  • 워터펌프 동원했지만 바다로 이동 못함
  • 다음 달 대형 그물 투입하는 플랜 B 준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열흘 넘게 체류해 온 상어 ‘부캉이’가 워터펌프를 동원한 해경의 구조 작업에도 바다로 나가지 않았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29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선박과 워터펌프를 투입해 부캉이를 내보내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구조 작업은 해경의 4.6t급 단정과 3t급 구조정, 소방 구조 보트 3척 등 선박 5척이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부캉이를 몰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물줄기로 포말과 소음을 일으켜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했다.

수로 밖에는 해경 구조정 2척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배치돼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캉이의 위치를 파악한 뒤 수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물줄기를 쐈지만, 부캉이는 좀처럼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부캉이는 선박의 접근이 어려운 수로변으로 바짝 붙어 선박 뒤로 빠르게 헤엄치는 방식으로 물줄기를 피했다.

이 때문에 부캉이를 놓쳐 버린 선박이 다시 수로 안쪽으로 이동해 부캉이를 내모는 작업을 반복했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오후에도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내몰려고 했으나 부캉이는 나가지 않았고, 결국 5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0분께 작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워터펌프를 활용한 구조 작업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마련한 ‘플랜 B’를 가동하기로 했다.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는 방식이다.

그물 제작 등에 시간이 걸려 이를 활용한 구조 작업은 다음 달 2일 정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물을 사용할 경우 부캉이가 워터펌프 물줄기를 빠져나간 수로변까지 촘촘히 막을 수 있다.

해경은 대형 그물을 투입하고 그 뒤에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면서 수로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부캉이를 바다 방향으로 몰아낼 계획이다.

이날도 친수공원은 부캉이를 보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이들은 수로변에 늘어선 채 부캉이가 바다로 무사히 귀환하도록 응원했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대형 상어를 가까이서 구경하려는 사람이 모여들면서 친수공원은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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