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고교생 학교폭력 피해 정황…경찰, 동급생 11명 입건

극단 선택 고교생 학교폭력 피해 정황…경찰, 동급생 11명 입건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07-14 21:49
업데이트 2021-07-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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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고등학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동급생 11명을 가해자로 분류해 수사에 나섰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등 혐의로 광주 한 고교 재학생 11명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11명은 지난달 29일 광산구 어등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급우 A군을 장기간 때리고 괴롭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가족 신고를 접수하고 A군 사망 배경에 학교폭력이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최근 동급생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A군이 생전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목격했거나 알고 있는 내용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전수조사에서 해당 11명은 가해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수사 절차상 이들 11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구체적인 혐의 입증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며 “수사 내용은 2차 피해 등이 우려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군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19분쯤 광산구 어등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지난해 교실에서 기절할 때까지 목이 졸리는 A군의 모습이 촬영된 영상,사망 전 남긴 편지 등을 근거로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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