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들이밀어라” 신입 여경 속옷까지 손댄 태백경찰들

“가슴 들이밀어라” 신입 여경 속옷까지 손댄 태백경찰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6-23 06:17
수정 2021-06-2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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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경찰서 남성 경찰 16명
성희롱 가해…12명 징계·4명 경고
직장협의회 가해자 두둔 2차 가해

“가슴을 들이밀며 일을 배워라.”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

강원도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이 2년 가까이 남성 경찰관들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 가해 경찰관들은 위와 같은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고, 그 중엔 휴게실에 들어가 여경 속옷 위에 꽃을 놓은 경찰관까지 있었다.

경찰청은 최근 태백경찰서 소속 남성 경찰관 16명이 신입 여경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청은 이중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게 직권 경고를 하도록 강원경찰청에 지시했다. 지휘 책임이 있는 태백경찰서장에 대해선 문책성 인사 발령을 했다.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피해자 보호 대신 가해자를 두둔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2차 가해에 시달려야 했다. 피해 여경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서의 명예만 중요하고, 10%도 되지 않는 그 여경들의 아픔은 생각도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경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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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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