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장애인·여성, 오세훈 시장에 정책 요구 이어져

성소수자·장애인·여성, 오세훈 시장에 정책 요구 이어져

손지민 기자
입력 2021-04-09 16:34
수정 2021-04-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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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제공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제공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 등을 위한 시민단체들이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을 잇달아 촉구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은 차별에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성소수자를 시민으로 인정하거나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약속을 한 이는 극소수였다”면서 “새로 당선된 서울시장에게 성소수자 시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 시장에게 ▲성소수자 인권 담당 부서 설치 ▲시 산하 공무원과 기관 관계자 대상 성소수자 인권 교육 의무화 ▲공공시설 성중립 화장실 설치 및 운영 ▲시 산하 의료기관 대상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감염인 의료차별 방지 인권교육 실시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 ▲가족 개념을 확대하는 생활동반자 조례 제정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과 차별금지 조례 제정 등을 요구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관련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보다도 앞서 장애인의 자립생활 권리, 탈시설 지원을 실현해왔다”면서 “이는 지난 2009년 오 시장이 있던 시절, 작게나마 시작됐던 장애인 자립생활가정 사업에서 출발했다. 서울시가 그동안 자부심 있게 펼쳐왔던 장애인 정책들을 잘 지켜내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애인 탈시설권·이동권·노동권·건강권 보장을 포함해 자립생활 지원, 배리어프리 확대, 문화예술 지원 등의 정책요구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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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시청앞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소속 활동가들이 서울시장 당선자에게 성평등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4.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8일 서울시청앞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소속 활동가들이 서울시장 당선자에게 성평등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4.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이들 단체는 선거 기간 동안 오 시장에게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선거기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정책질의를 했지만 오 시장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으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선거 대응 활동 과정에서 당시 유력 후보였던 오 시장에게 지속해서 면담을 요청해왔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재차 면담을 요청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은 지난 8일 서울시청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에게 “성평등한 서울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오 시장이 “우리 모두의 아들딸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발언을 두고 “피해자에게 공감하는 것에서 사회변화가 시작돼야 하지만, 그것이 아들 같아서 딸 같아서는 아니어야 하고 노동자이고 동료이고 사회 구성원이기 때문이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시정에 성평등한 삶을 위한 모든 정책, 제도, 지침, 예산, 실천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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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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