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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야” 인식 늘었지만… 10·20대 절반 “자녀 필요없다”

“결혼해야” 인식 늘었지만… 10·20대 절반 “자녀 필요없다”

나상현 기자
입력 2021-03-25 22:16
업데이트 2021-03-2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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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 한국 사회지표’ 발표

“이념갈등 심각” 85%… 3년 만에 반등세
‘사회적 고립’은 여성 23.4%>남성 21.2%
형사사법기관 신뢰도 경찰·법원·검찰順
연도별 사회갈등 심각 인식 변화
연도별 사회갈등 심각 인식 변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인구 자연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는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혼 자체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늘어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비중은 32.0%로 2년 전 조사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자녀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10대(60.6%)와 20대(52.5%)에서 절반을 넘었다. 30대는 41.0%, 40대는 34.6%, 50대는 22.1%, 60대 이상은 12.1%를 기록했다. 성별로 여자(36.6%)가 남자(27.3%)보다 많았다.

다만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은 2년 전보다 오히려 3.1% 포인트 오른 51.2%를 기록했다. 이 인식은 2008년(68.0%) 이후 매 조사 때마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상승했다. 여자(44.4%)보단 남자(58.2%)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컸다. 이혼과 관련해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16.8%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혼은 남자(14.3%)보다 여자(19.2%)가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해야 하다는 생각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어 계속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한 비율이 85.4%로 집계됐다. 관련 인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던 2017년(88.0%)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18년(87.3%)과 2019년(85.1%)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빈곤층과 중산층·상류층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도 전년보다 0.3% 포인트 오른 82.7%로 나왔다. 이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상승 전환됐다. 근로자와 고용주 갈등(74.2%)은 전년보다 2.4% 포인트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았다. 남자와 여자(48.8%), 종교(55.4%), 고령층과 젊은층(60.9%), 수도권과 지방(62.7%)의 갈등 인식도 낮지 않았다.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은 22.3%로 전년 대비 1.8% 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23.0%) 이후 가장 높았다. 여자(23.4%)가 남자(21.2%)보다 사회적으로 더 고립돼 있다고 인식했다. 연령대별로 19~29세의 젊은층은 15.3%로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 고령층은 30.8%로 가장 높았다.

법원·검찰·경찰 등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경찰이 46.4%로 법원(41.1%)이나 검찰(36.3%)에 비해 높았다. 2019년엔 법원(36.8%)이 경찰(36.5%)보다 신뢰도가 높았으나, 1년 새 경찰이 법원을 추월했다. 검찰은 2019년에도 32.2%로 가장 낮았다. 다만 공정하다는 인식은 법원이 54.3%로 경찰(53.9%)과 검찰(49.7%)에 앞섰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1-03-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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