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확진 200명 넘었는데 진보집회 허용… 野 “입맛 맞춘 정치방역”

경찰, 확진 200명 넘었는데 진보집회 허용… 野 “입맛 맞춘 정치방역”

김주연 기자
입력 2020-11-16 01:56
수정 2020-11-1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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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99명씩 따로 모여
한글날 10인 이하·차벽 원천봉쇄와 대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서울 각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등 가맹 조직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과 더불어민주당사 앞 등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마스크와 투명 얼굴 가리개를 쓴 참가자들은 발열 체크를 한 뒤 거리를 두고 앉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각 집회에 99명만 입장했다는 게 민주노총의 설명이다.

경찰의 집회 대응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논란도 일었다. 경찰은 전날 집회 금지 구역인 국회 정문에서 서강대교 남단까지 경찰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설치하고 서울 전역에 110여개 부대, 7000명을 투입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였던 개천절과 한글날에는 차벽과 펜스로 집회 자체를 원천 봉쇄했었다. 당시에는 서울시가 감염법예방법에 따라 10명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했지만 지난달 12일부터 도심 집회와 100명 이상 집회만 금지하면서 행정 조치가 완화됐다는 게 서울시와 경찰의 설명이다.

야권은 정부 방역에 대해 “정치방역”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보수 집회는 방역을 이유로 며칠 전부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재인차벽’ 쌓으며 사전차단하더니 민주노총 집회에는 겉치레 이성적 경고”라며 “그렇게 자랑하던 K방역이 불공정 방역으로 전락했다”고 올렸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집회 행진 과정에서 영등포구 대방역 인근 등에서 참가자 일부가 신고된 집회 장소가 아닌 도로를 불법 점거한 행위와 관련해 채증 자료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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