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구제책 내놔라” 의료계 요구...정작 의대생들은 ‘입장 無’

“의대생 구제책 내놔라” 의료계 요구...정작 의대생들은 ‘입장 無’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9-11 07:20
수정 2020-09-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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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9.8 뉴스1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9.8 뉴스1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에 대한 구제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청이 의료계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의대생들은 별다는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선배 의사들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의대 교수들까지 모두 나서서 의대생이 국시를 치를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

앞서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지난 8일 시작됐다. 시험이 하루 이틀 진행되자, 의대 교수들은 정부에 온전한 추가 시험을 시행하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하지만 정작 올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 당사자들인 의대생들은 국시를 응시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대 의대에서 내부 설문한 결과 본과 4학년 학생의 81%가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계속하는 데 반대했지만, 공식 입장 발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 투표는 학내 의견을 수렴하고 입장을 정하기 위함이었으며, 개별적 행보를 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단체행동의 방향성은 의대협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앞으로의 단체행동 방침을 논의하고 있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협의 공식 입장이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서 복지부도 추가 시험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의대생들이 ‘스스로’ 거부하는 상황이므로 ‘구제’를 논의하기가 어렵고, 공정성 문제도 있는 만큼 추가 시험을 검토하려면 국민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이 자유의지로,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는 추가시험을 검토할 필요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본다”며 “만약 검토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을 고려해 국민적인 합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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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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