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받고도 운행한 버스기사 ‘확진’…“승객은 접촉자 아냐”(종합)

검사받고도 운행한 버스기사 ‘확진’…“승객은 접촉자 아냐”(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24 12:16
수정 2020-08-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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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성운수 5618·6512번 버스 기사 3명 잇따라 확진
방역 중인 시내버스
방역 중인 시내버스 24일 구로구 시내버스 6512번과 5618번 차고지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전날 이 회사 버스기사 중 확진자가 나와 한동안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2020.8.24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검사를 받은 뒤에도 자가격리 조치 없이 버스 운행을 계속해 승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서울시가 승객들을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아 더욱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23일 보성운수 소속 버스 기사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기사 1명(강서구 160번)이 21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그와 접촉한 다른 기사 2명(구로구 119·120번)이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확진된 기사들이 몰던 버스에 방역 작업이 진행되면서 5618번과 6512번 버스 운행이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4시간가량 중단됐다.

5618번 버스는 차고지에서 대림역과 영등포역을 거쳐 국회의사당, 여의도순복음교회, 남구로역 등을 운행한다.

6512번 버스는 남구로역에서부터 구로디지털단지역, 신길역, 서울대입구역, 신림역 등의 노선으로 이동한다.

보성운수 차고지 직원 145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버스기사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불안한 주민들
버스기사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불안한 주민들 한 시민이 24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시와 구로구 등에 따르면 버스회사인 보성운수가 운행하는 6512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A씨가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동료 기사 2명도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24
뉴스1
문제는 버스 기사 중 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에도 정상 출근해 버스를 운행했다는 점이다.

처음 확진된 강서 160번 환자가 19일 증상이 나타나 20일 검사를 받은 뒤에도 당일 오후 정상 출근해 8시간가량 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버스 승객을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날 “버스 운전기사는 차단된 별도의 칸막이 안에서 운전해 버스 이용객과 접촉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24일 브리핑에서 “CCTV 확인 결과 해당 버스 승객은 다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었고, 운전기사와 거리가 있는 상황이라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확진된 기사들이 버스를 운행한 시간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해당 버스 이용객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일 경우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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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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