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어디로?” 의사 총파업, 진료 전 미리 확인(종합)

“아프면 어디로?” 의사 총파업, 진료 전 미리 확인(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8-14 09:24
수정 2020-08-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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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
부산대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 전국 전공의들이 집단 파업에 나선 7일 오전 부산 서구 토성동 부산대병원에서 외래 진료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집단 휴진에 나섰다. 2020.8.7
연합뉴스
개원의·전공의·전임의 등 참여
응급실, 중환자실 등 제외
필수인력 남기지만 진료차질 불가피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14일 집단휴진은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은 제외하고 동네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와 대학병원 같은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참여한다.

의협이 주도하는 대규모 집단휴진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2014년 원격의료 반대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다. 이미 지난 7일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벌이며 단체행동의 포문을 열었고 의협이 가세하며 화력을 키우고 있다.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추진 등의 정부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의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진료과와 지역에 따른 불균형한 인력 배치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의사 수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의협의 집단휴진, 일부 병·의원 진료 차질 불가피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에 당장 응급환자나 중환자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또 종합병원 소속 교수급 의료진들은 휴진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의료 대란 수준의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주요 대학병원 등은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우려해 일부 수술과 검사 일정을 연기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의 조치도 마쳤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지난 7일과 마찬가지로 진료과별로 대체 인력을 배치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다만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집단휴진으로 인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대한병원협회 등에 연장 진료를 요청하고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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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전국의사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피부과에 내일부터 휴진에 들어간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8.13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전국의사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피부과에 내일부터 휴진에 들어간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8.13
연합뉴스
일부 병원, 저녁 10시까지 연장 진료실제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이날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등 일부 진료과에서 저녁 10시까지 연장 진료를 할 예정이다.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각 시·도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했다. 응급의료 포털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응급진료상황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문을 연 병원을 미리 확인해야 헛걸음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단휴진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환자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정부는 지역 내 의료기관 휴진 비율이 30%를 넘을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가 의료기관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도록 했다. 업무개시 명령을 어긴 의료기관은 업무정지 15일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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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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