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액보다 대변에서 오래, 많은 양 검출”

“코로나19 타액보다 대변에서 오래, 많은 양 검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6-24 13:04
수정 2020-06-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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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연구팀 “신뢰도 높은 검사법”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콧속 분비물이나 타액보다 분변에서 더 오래 많은 양으로 검출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분변검사가 코로나 진단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이 병원에 입원한 18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12명(9명 경증·3명 무증상)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EID,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검사 결과 환자의 92%는 분변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고, 타액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비율은 73%였다.

연구팀은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 타액, 분변에서의 바이러스 검출량을 시기별로 측정해 비교·분석했다. 분변에서는 경증과 무증상의 환자 모두에서 초기 바이러스양이 가장 많았고, 2∼3주 후에도 꾸준히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와 타액에서는 바이러스의 양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했다.

특히 타액은 콧속 검체보다 바이러스 소멸 속도가 빨랐다. 타액 검사는 1주 차에서 80%가 양성이었으나 2주 차는 33%, 3주 차는 11%까지 떨어졌다.

한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진단 시 콧속을 면봉으로 긁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보아 소아·청소년의 현재 혹은 최근 감염을 확인할 때는 분변이 또 하나의 신뢰도 높은 검사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는 분변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하지 않아 전염력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전파력이 바이러스양과 연관 있다는 기존 연구 등으로 보아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전후, 영유아 기저귀 교체 시 손을 잘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액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므로 등교하는 학생은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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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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