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연기” 조희연·이재정 교육감, 일정 전면 재검토 주장(종합)

“등교 연기” 조희연·이재정 교육감, 일정 전면 재검토 주장(종합)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5-11 14:21
수정 2020-05-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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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연합뉴스]
조희연 교육감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오는 13일로 예정된 고3의 등교를 연기하고 확진 추이를 관망한 다음에 최종판단을 해야 한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친 지난 5일부터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오는 20일에 다시 등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등교 수업 일정 자체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정부에 건의하고자 한다”며 “만일 정부가 등교 결정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등교 형태나 교육과정 운영 등의 다양성을 현재보다 더 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애초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수업 운영방안 기자회견’을 열어 각급 학교의 방역 준비 현황과 등교 개학 이후 학교 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하루 전 이를 취소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이날 오전 경기 수원 경기도교육청 내 한 카페에서 진행한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등교 개학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심각하게 개학 여부를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학부모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고, 개인적으로도 학생의 건강권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등교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10일 성남과 용인 등 2개 지역에서 교원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에 대한 찬반 의견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성남 지역은 2946명 가운데 59.3%, 용인 지역은 6704명 가운데 55.7%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등교 개학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노 교육감은 “휴업 79일만에 결정된 등교 개학이 또 다시 연기돼야 하는지 걱정이다”며 “어떤 결정도 쉽지 않지만 학생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 연기와 관련해 12일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화상 회의가 추진됐던 것은 사실이나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늦어도 내일까지는 최종 결정이 있을 것이다. 우선 질본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고, 이를 갖고 시·도 교육청 등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13일 고3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1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불안감이 증폭되며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현재 17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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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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