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받다 실신’ 권영진 대구시장 입원 치료…“당분간 절대 안정”

‘항의 받다 실신’ 권영진 대구시장 입원 치료…“당분간 절대 안정”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3-26 22:20
수정 2020-03-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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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피로 누적으로 인한 구토·어지럼증·가슴 통증”

與시의원 “왜 생계자금 현금 지원 안하나”
권 “이러지 마시라”…항의 받던 중 쓰러져
앞서 권 “너무 어지럽고 구토 많이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브리핑 맡기로
 ‘실신’ 이송되는 권영진 대구시장
‘실신’ 이송되는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친 후 나온 던 중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시 관계자가 권 시장을 업고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2020.3.26
경북일보제공/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생계자금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권영진 대구시장이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권 시장의 상태는 입원 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은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와 앉아 있을 수가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자기공명영상(MRI) 및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았다.

병원 측은 “권 시장이 병원에 왔을 당시 피로 누적으로 인한 구토, 어지럼증, 가슴 통증을 나타냈다”면서 “저혈압, 안구진탕(눈동자떨림) 소견도 있다”고 밝혔다.

또 “권 시장은 신경과, 심장내과 진료와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면서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권 시장은 오후 5시 30분쯤 경북대병원 순환기내과 병실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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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 구급차로 옮겨지는 권영진 대구시장
쓰러져 구급차로 옮겨지는 권영진 대구시장 26일 대구시의회에서 임시회를 마치고 실신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119구급대원에 의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2020.3.26 연합뉴스
권 시장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신도 31번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면서 한 달 이상 격무에 시달려왔다.

그는 앞서 오후 2시쯤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한 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쓰러졌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임시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고 본회의장 바깥으로 나가려던 순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은 권 시장에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항의했다.

해당 시의원은 권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권 시장은 “이러지 마시라”고 대응했다.

이후에도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 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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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긴급생계지원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긴급생계지원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곁에서 이를 지켜본 대구시청 공무원이 급히 권 시장을 업어 시청 2층 시장실로 이동했고, 이후 119구급차를 불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의료진이 권 시장에게 당분간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했다”면서 “하룻밤 입원하고 나서 향후 일정을 논의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이 진행해온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은 당분간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다. 몸도 거의 한계 상황에 와 있다”면서 “30여일째 사무실에서 야전침대 생활을 하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다. 이해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쓰러진 권영진 시장
쓰러진 권영진 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친 후 나오 던 중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있다.2020.3.26
경북일보제공/뉴스1
권 시장은 전날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퇴장한 것에 대해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사과했다.

그는 지난 25일 열린 임시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시의원이 코로나19 대응 긴급생계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촉구하는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퇴장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출석해 “어제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와 앉아 있을 수 없었다”면서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화장실에 가서 많이 구토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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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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