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목사 지인 자녀도 양성 판정
서울 명성교회 부목사 등 6명 청도 대남병원 방문...“자가격리중”
서울 대형교회 중 하나인 명성교회에서 부목사와 신도 등 6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을 찾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부목사가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2.2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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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부목사, 14일 교인 가족 청도 장례식장 참석
25일 명성교회에 따르면 부목사 A씨는 신도 5명과 함께 14일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당일 상경했다.
확진자 1명 사망한 청도 대남병원
20일 국내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4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새로 확진된 53명 가운데 13명이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였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폐쇄된 대남병원 출입구 앞에서 취재진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청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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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A씨 집에 잠시 머물렀던 지인의 자녀는 확진 전까지 심한 증세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씨의 가족과 신도 등 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문제는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청도를 다녀온 뒤 보건소를 방문하기 전인 일요일인 16일 오후 예배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당일 오후 1시 30분에 진행된 예배에는 이 교회 교역자와 신도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명성교회 내에서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예배당 교역자석에서 40~50명의 다른 교역자들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명성교회 측은 확인했다.
교회 측 “모든 시설 폐쇄·주일 예배 중단”
명성교회는 이날 교회 내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3월 1일을 포함해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기로 했다.
명성교회 부목사, 청도 대남병원 방문 뒤 예배 참석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교회 관계자가 카메라를 가리고 있다. 서울 대형교회 중 하나인 명성교회에서 부목사와 신도 등 6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을 찾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부목사가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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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 세습 문제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명성교회는 국내 대형 교회 중 하나로 평가된다.
개신교계에서는 재적 교인이 1만명 이상일 경우 대형교회로 분류하는데, 명성교회의 경우 등록교인이 8만명 정도다.
매주 교회를 나오는 출석교인은 6만명가량 된다고 명성교회 측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