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걸린 병도 나아” 집회 강행… 경찰, 엄중 처벌 예고

전광훈 “걸린 병도 나아” 집회 강행… 경찰, 엄중 처벌 예고

김정화 기자
김정화 기자
입력 2020-02-23 21:00
수정 2020-02-2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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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집회 금지에도 주말 이틀 연속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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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600명을 넘어선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도로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 개신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600명을 넘어선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도로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 개신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1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금지했지만 보수 기독교 단체는 이틀 연속 집회를 강행했다. 경찰은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밀어내고 6개 차로와 광화문광장 일부까지 진출했다. 주최 측은 이날 8000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연단에 오른 전 목사는 “광화문 예배에 온 여러분은 진짜 기독교인이다.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며 “여러분 중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 주실 것이다. 설령 안 고쳐 주셔도 괜찮다. 우리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의자에 비좁게 몰려 앉았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무리한 대중집회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21일 박원순 서울시장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광장 등 도심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이런 방침에도 전 목사와 범투본이 집회를 강행하자 서울 종로구는 이들을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감염병예방법 49조 1항은 지자체 단체장 등은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으며 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규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영상 등 자료를 분석 중”이라면서 “향후 위반자는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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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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