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사태’로 막혔던 북악산 54년 만에 완전 개방

‘1·21 사태’로 막혔던 북악산 54년 만에 완전 개방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12-04 00:00
수정 2019-12-0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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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보류 대안

1단계 한양도성 북쪽·2단계 남쪽 허용
기존 입산시간·탐방로 지정 운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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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지난 1968년 `1·21 사태’(김신조 사태) 이후 출입이 제한됐던 북악산을 2022년까지 전면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북악산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4월 40년 만에 개방됐지만, 군사보안 문제로 인해 한양도성 순성길을 따라 일부 탐방로(와룡공원~창의문)만 열렸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까지 북·남측면이 2단계에 걸쳐 개방되면 여의도 공원의 약 4.8배인 110만㎡ 면적이 시민의 품에 안기게 된다. 앞서 올해 1월 초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유홍준 자문위원이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보류를 밝히며 “북악산 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소통과 개방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1단계로 한양도성 북악산 성곽부터 북악스카이웨이 사이 성곽 북측면이 개방된다. 청와대는 성곽철책을 제거해 청운대~곡장 구간의 성곽 외측 탐방로(약 300m)를 개방하고 횡단보도와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경계초소·철책 등은 보존해 역사체험 기회로 삼고 군 대기초소는 화장실, 쉼터 등 편의시설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2단계 개방을 통해 50여년간 폐쇄됐던 성곽 남측면도 열리게 된다. 현재 북악산~북한산 구간은 북악산 동측인 와룡공원에서 북한산 형제봉으로 가는 코스가 유일하다. 앞으로 북악산 완전 개방이 이뤄지면 성곽 곡장에서 북악스카이웨이 구간이 연결돼 안산에서 인왕산·북악산을 지나 한북정맥인 북한산까지 끊김 없이 오를 수 있게 된다.

다만 시민 안전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존 성곽로 탐방과 동일하게 입산시간, 탐방로가 지정·운용될 예정이다. `자연휴식년제’ 도입도 검토된다. 청와대는 대통령경호처, 국방부, 문화재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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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12-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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