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54만8천명 지원…26%가 ‘재도전’ 졸업생

올해 수능 54만8천명 지원…26%가 ‘재도전’ 졸업생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9-09 14:54
업데이트 2019-09-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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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大 정시·의대 정원 증가 영향”…재학생은 사상 첫 40만명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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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2019.9.4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보고 있다. 2019.9.4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4일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54만8천734명이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2019학년도 수능 지원자 수(59만4천924명)에 비해 4만6천190명 줄었다.

올해는 재학생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만4천87명 줄어들어 39만4천24명(71.8%)이 지원했다.

재학생 지원자가 40만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수능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재학생 지원자는 2016학년도 수능 때는 48만2천여명, 2017학년도에는 45만9천여명, 2018∼2019학년도에는 44만여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평가원과 교육부는 학령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졸업생은 6천789명 늘어나 14만2천271명(25.9%)이 지원했다. 수능 지원자 네 명 중 한 명이 재수·삼수생 등 ‘재도전’하는 수험생인 것이다.

졸업생 지원자 비중이 25%가 넘는 것은 2007학년도(25.8%) 이후로 13년 만이다. 최근 5년간 졸업생 지원자 비중은 2016학년도 21.5%, 2017학년도 22.3%, 2018학년도 23.2%, 2019학년도 22.8% 등이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부터 의대 정원이 상당히 늘어났고 서울 주요 대학 중에 정시모집 정원이 늘어난 곳이 있다”면서 “내년 수능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수능 과목이 바뀌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천108명 늘어난 1만2천439명(2.3%)으로 집계됐다.

성별 비율은 남학생 51.4%(28만2천36명), 여학생 48.6%(26만6천698명)로 전년도 51.5%대 48.5%와 비슷했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54만5천966명(99.5%), 수학 52만2천451명(95.2%), 영어 54만2천926명(98.9%) 등으로 나타났다. 필수과목인 한국사에는 100% 응시했다.

수학 영역 지원자 가운데 가형이 32.1%(16만7천467명), 나형이 67.9%(35만4천984명)로 가·나형 비율은 예년과 비슷했다.

탐구영역 지원자는 52만6천422명(95.9%)이었는데, 이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이 54.7%(28만7천737명), 과학탐구가 44.1%(23만2천270명), 직업탐구가 1.2%(6천415명)이었다.

과학탐구 지원자 수가 지난해(26만2천852명)보다 3만582명(11.6%)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이영덕 소장은 “올해 수시 비중이 77.3%로 역대 가장 큰데 과학탐구가 아무래도 높은 등급을 받기가 어렵다 보니 수능 최저 기준을 걱정한 학생이 많은 것 같다”면서 “사탐·과탐을 선택할 수 있는 중하위권 대학 지원자들 경우에도 사탐으로 돌아선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는 8만9천410명(16.3%)이었다. 이 가운데 6만3천271명(70.8%)이 ‘아랍어Ⅰ’을 선택해 아랍어 쏠림 현상이 올해도 여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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