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번째 수요시위 2만여명 몰려
12개국 37개 도시서도 연대 집회文 “피해자들 존엄 회복 위해 최선”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자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우리가 증인이다’,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라고 적힌 팻말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수요시위는 국내 13개 도시를 비롯해 일본, 미국, 대만,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 37개 도시 53개 지역에서 함께 진행됐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오후 서울 남산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앞(일제 조선신궁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제막식에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동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시작한 미투(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 고발하는 것)는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위드유(피해자에 연대와 지지 뜻을 밝히는 것)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 성폭력 추방을 위한 연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북한 측 단체인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도 연대 서한을 통해 “일본의 과거 죄악을 청산하고 그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반일 연대 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가자”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해 다른 나라 피해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셨던 수많은 할머니들과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8-1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