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지금은 미국이 한일관계 중재나 개입할 때 아냐”

해리스 美대사 “지금은 미국이 한일관계 중재나 개입할 때 아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7-12 21:20
수정 2019-07-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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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가 해결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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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12일 “지금은 미국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1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금은 미국이 두 나라 관계에 개입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모두 성숙한 국가인 만큼 각자 정부면 정부, 의회면 의회, 비즈니스면 비즈니스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해리스 대사에게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평화, 경제 발전에 좋지 않고 미국의 국익에도 반한다”면서 “여야 모든 의원이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해를 표명했다고 하는데 이는 ‘외교적 멘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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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만난 강경화
폼페이오 만난 강경화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하노이 회담’ 이후 처음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지난 11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지난 10일 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이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전념, 한미일 3자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양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통 과제를 다루는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인 한미동맹의 힘을 보장하는 것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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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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