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조선일보 공동주최 ‘올해의 스승상’ 승진점수 폐지” 왜

교육부 “조선일보 공동주최 ‘올해의 스승상’ 승진점수 폐지” 왜

강주리 기자 기자
입력 2019-06-03 16:20
수정 2019-06-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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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스승상’ 승진특전 폐지
‘올해의 스승상’ 승진특전 폐지 지난해 12월 ‘올해의 스승상’시상식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 제공
교육부가 조선일보와 함께 주최하는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에게 주던 승진점수를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제도를 없애지는 않고 포상과 상금은 유지한다.

교육부는 3일 조선일보, 방일영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에게 부여해오던 연구실적평정점을 올해부터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은 교원 사기를 진작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제정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해마다 수상자 10∼15명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과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따른 연구실적평정점 1.5점이 주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당 승진점수가 교사가 직무 관련 석사학위를 받았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수상자에게 승진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스승상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는 등 지적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실적평정점은 폐지하겠다”면서 “대신에 사회적 귀감이 되고 미래교육을 개척하는 교사에게 포상과 상금을 수여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사상 특전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달 중 시·도 교육청 인사담당자 협의회 등을 개최해 교육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및 연구대회 관리 훈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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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사회관계장관회의 발언
유은혜 부총리, 사회관계장관회의 발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5.31 연합뉴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사단체들은 “언론사와의 공동주최를 중단하거나 상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는 조선일보와 ‘올해의 스승상’ 공동 주최와 수상자들에게 승진 점수를 부여하기 위한 ‘올해의 스승 교육발전연구실천대회’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연구대회를 만들어 ‘올해의 스승상’ 대상자들에게 특혜 승진 점수를 부여하는 편법을 동원한 것은 교육부가 해마다 비교육적 행위를 앞장서 실천해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교육부가 조선일보의 뒤치다꺼리나 해주는 기관이냐”면서 “우리는 일개 언론사가 교원 승진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정부가 조력해 왔다는 사실을 개탄한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육부에 폐지 의견을 전달하고, 오는 7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연구실적평정점은 2001년 상 제정 당시 영예를 제고하기 위해 부여했던 것이고, 조선일보와 방일영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면서 상금을 수여한 것은 2002년부터였다”고 해명했다. 언론사 영향으로 승진점수를 부여해왔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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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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