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돌고래 ‘태지’도 떠난다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돌고래 ‘태지’도 떠난다

입력 2019-03-30 16:34
수정 2019-03-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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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돌고래가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DB ※ 해당 이미지는 기사에 등장하는 돌고래와 관련 없습니다.
새끼 돌고래가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DB
※ 해당 이미지는 기사에 등장하는 돌고래와 관련 없습니다.
서울대공원 마지막 돌고래였던 ‘태지’도 다음달 떠나게 됐다.

‘태지’의 소유권은 대공원에서 돌고래쇼 업체인 제주 퍼시픽랜드로 넘어간다. 다만 대공원 측은 태지가 돌고래쇼에 되도록 등장하지 않도록 하고, 앞으로 돌고래 쉼터 조성 등을 공론화해 태지의 거취에 대한 대안을 찾을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4월 10일쯤 퍼시픽랜드와 관련 시민단체 등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한다. 합의서는 태지를 이달 말까지 위탁 사육하기로 한 퍼시픽랜드에 서울대공원 측이 태지를 조건부 기증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원 측이 내건 조건은 ▲ 태지가 돌고래쇼에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하고 ▲ 돌고래 쉼터를 조성해 태지를 보내거나 야생에 방류하는 데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이를 따르며 ▲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서울시, 퍼시픽랜드,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최대한 노력·협조한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태지는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잡혀 2008년 서울대공원으로 온 큰돌고래다. 대공원에서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대포’와 9년간 함께 생활했다. 그러나 2017년 금등이와 대포가 제주 바다에 야생으로 돌아간 후엔 혼자 남게 됐다.

이후 태지는 수면 위로 올라와 가만히 있거나 시멘트 위로 올라가는 등 스트레스성 이상 행동을 보였다. 때문에 서울대공원은 돌고래 번식·사육 중단을 선언하고 태지를 다른 돌고래들이 사는 퍼시픽랜드에 위탁했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퍼시픽랜드가 돌고래 불법 포획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서울시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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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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