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철거 찬반 논란 여전히 뜨거워

공주보 철거 찬반 논란 여전히 뜨거워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9-03-26 14:45
수정 2019-03-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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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해체 발표 후 열린 첫 공주보 민관협의체가 무산된지 한 달만에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도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26일 충남 공주보사업소에서 ‘공주보 처리 제시방안 주민설명회’가 주민과 환경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이숙현 공주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 조직위원장은 “지역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내려진 환경부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보 해체를 전제로 만든 ‘자연성 회복을 위한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에서 짜맞추기 조사 평가를 내세워 철거하겠다는 정부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금학동 통장협의회장은 “공주보를 해체하면 백제문화제 때 유등을 못 띄워 관광객에게 보여줄 게 없다”며 “2000억원을 그냥 들인 게 아닌데 절대 해체하면 안 된다. 물이 필요하면 가두고 물이 넘치면 보를 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 철거에 찬성하는 주민 백승혁씨는 “2016년쯤 공주보 상류에 들어가 30분 가량 있었는데 겉은 아름답고 깨끗해 보였지만 부유물에 허벅지까지 빠졌다. 강바닥이 썩은 것이다”면서 “곧바로 씻지 못하자 2∼3일 간 몸이 계속 가려웠다”고 해체를 주장했다.

한 주민은 “공주보의 공도교도 해체한다는 등 잘못된 정보들이 떠돌아 다닌다.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평가총괄팀 김하경 사무관은 “공주보를 없애면 수질·생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원칙적으로 보 해체가 합리적이지만 공주보 위 차량 통행량을 고려해 공도교 유지 등 지역주민 교통권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오는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주민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설명회를 열고 있다”며 “보를 해체하더라도 설계 등의 절차로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하다. 그 사이에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세종보와 공주보는 해체,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금강수계 3개 보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6월 시행되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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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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