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유착 ‘경찰발전위’ 후폭풍… 민간위원 물갈이

버닝썬 유착 ‘경찰발전위’ 후폭풍… 민간위원 물갈이

김정화 기자
입력 2019-03-10 23:38
수정 2019-03-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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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 980여개 협력단체 일제 점검

이해관계자 등 부적합 위원 해촉 결정

갖가지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의 투자사 대표가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가운데 경발위를 비롯한 각종 경찰 협력단체 민간위원들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0여개 경찰서와 지구대에서는 이미 부적합 민간위원을 해촉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 경찰서는 최근 일제히 내부 민간협력단체에 대한 재심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최근 버닝썬 사태로 도마에 오른 경발위뿐만 아니라 경찰과 관련한 모든 협력단체 위원 명단을 검토 중이다. 각 경찰서는 ‘경발위원 재위촉 심사위원회’, ‘청소년문화발전위원회 적격 여부 심사위원회’, ‘보안협력위원회 위원자격 심사위원회’ 등을 개최하고 구성원의 적합성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이번 전수조사 대상에는 경찰서뿐만 아니라 일선 지구대도 포함됐다. 전국 255개 경찰서에 980여개에 달하는 협력단체와 일선 지구대에서 운영하는 ‘생활안전협의회’ 등 모든 민간협력 단체가 검토 대상이다.

이미 일부 서에서는 내부 심사위를 통해 협력단체 소속 위원 중 출석률이 저조하거나 경찰과의 이해관계에 있는 사업군 관련자 혹은 사퇴 의사를 밝힌 위원 등 활동 부적합 위원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5일 경찰청 점검지시 이후 이날까지 모두 17건의 민간 협력단체 위원 해촉 보고서가 관할서에 제출됐다.

경찰 내부 민간협력단체는 경찰행정 발전을 위해 시민 참여 창구를 열어 두겠다는 취지로 각 경찰서가 운영하고 있다. 각 경찰서 서장 혹은 지구대장이 운영 내용 및 구성원을 최종 결정한다. 하지만 그간 주로 지역 내 유력 인사들이 위촉되며 경찰 민원창구 역할을 해 왔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최근 강남서 경발위는 버닝썬의 투자사인 전원산업에서 약 12년간 위원직을 물려주는 방식으로 자리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달 25일 전국 일선서에 ‘경찰협력단체 운영 현황 점검 및 준수사항 재강조’ 공문을 내려 각 서에서 운영 중인 모든 위원회를 점검하고 부적합 인물이 있을 경우 지역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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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19-03-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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