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해외연수 조기귀국 계양구의회에 공개사과 요구

시민단체, 해외연수 조기귀국 계양구의회에 공개사과 요구

입력 2019-01-14 15:23
수정 2019-01-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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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들이 관광성 여행 스스로 인정했다”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공분을 산 가운데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를 강행했던 인천시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호주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조기 귀국했다.

계양구 지역 시민단체는 조기 귀국으로 이번 해외연수가 관광성 여행이었다고 구의원들이 스스로 인정했다며 공개사과와 연수비 전액 반납 등을 요구했다.

14일 인천시 계양구의회 등에 따르면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2명은 이달 12일 오후 6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8박 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이들은 호주에서 단 하루밖에 머무르지 못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출국해 11일 오전 7시(현지시각) 호주 시드니공항에 도착했고, 다음날 오전 9시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의원들은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를 강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국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이들은 당초 호주 블루마운틴과 오페라하우스,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테푸이아 민속마을·타우포호수·해안공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계양구의회 공무국외여행계획서를 보면 호주 블랙타운시와 뉴질랜드 로토루아시의회를 방문하는 일정도 있으나 대부분이 관광지를 방문하는 내용이다.

연수단에 속해 있던 계양구의회 조양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주에 도착해 블랙타운시의회에서 브리핑을 받고 비가 와서 숙소에 있었다”며 “숙소에서 국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논의 끝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계양구의회는 14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조기 귀국에 따른 위약금 처리문제와 다른 의원들의 해외연수 추진 여부 등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총회 개최 자체가 무산됐다.

계양구의회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이번에 해외연수를 강행했다가 조기 귀국한 4명을 제외한 7명의 해외연수 예산은 아직 남아 있다. 해외연수에는 의원 1인당 예산 수백만원이 지원된다.

계양구의회 윤환 의장은 “취재진이 몰려서 도저히 총회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추후 총회 일정을 다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계양구의회의 해외연수 파문이 조속히 마무리되려면 구의회의 진심 어린 공개사과와 자치도시위원회의 해외연수비 전액 반납이 선행돼야 한다”며 “구의회는 이후 공무국외여행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의원총회를 통해 계양구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인 시위를 시작으로 계양구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해당 의원들에 대한 사퇴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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