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대로에 이름 새기고, 3·1운동 정신 기리고

삼일대로에 이름 새기고, 3·1운동 정신 기리고

김병철 기자
입력 2018-12-13 22:18
수정 2018-12-1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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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100주년 기념 완공…‘시민공간’ 기부 2000여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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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대로에 조성 예정인 ‘3·1 시민공간’ 조감도. 사람숲 제공
삼일대로에 조성 예정인 ‘3·1 시민공간’ 조감도.
사람숲 제공
서울시가 3·1운동의 발상지 삼일대로에 추진하는 ‘3·1시민공간’ 조성 사업에 시민은 물론 해외동포들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시민단체인 ㈔사람숲(이사장 양길승)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3·1시민공간 조성 기부자 모집에 최근까지 2000여명이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는 1000여명, 해외 모집에는 목표(1031계좌)를 넘는 1700여계좌를 달성했다. 해외의 경우 미주한인서부연합회, 실리콘밸리한인회, 이스트베이노인봉사회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 교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이뤄졌다. 샌프란시스코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순란 이사장과 김한일 대표의 노력이 컸다고 사람숲은 전했다. 특히 주목받는 해외 인사들의 기부도 많았다.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대학살의 참상을 영문 논픽션 에세이로 고발한 중국계 미국인 아이리스 장의 부모가 딸과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냈다. 또 캘리포니아 주의회 중국계 미국인 의원들과 일본계 미국인 마이크 혼다 의원, 중국의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장솽빙(張雙兵)도 동참했다.

기부 금액은 3·1운동의 의미를 담아 최소 3만 1000원부터이며 오는 20일까지 신청받는다. 기부자는 사람숲이 주도하는 탑골공원 후문광장, 서북학회 터, 천도교 중앙대교당 앞, 운현궁 앞 등 5군데 작은 공원에 설치하는 걸상과 바닥재 등 한 곳에 이름을 새길 수 있다.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이모(47·회사원)씨는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도에 태어나신 외할아버지는 내 이름과 내 말을 쓰는 게 소원이셨다”며 “100년이 되는 해를 맞아 그의 소원을 영원히 담아드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안국역~탑골공원 구간을 3·1시민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사가 숨 쉬는 공간인 만큼 선조들의 이야기를 시민에게 전달하고 3·1운동 정신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 3월 1일 완공될 예정이며 사람숲은 이 중 거리공원 조성에 참여한다.

배다리 사람숲 상임이사는 “삼일대로는 100년 전 시민 스스로 독립의 정당성을 세계에 외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라면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하는 역사적 상징 공간이야말로 3·1운동을 현재화하고 3·1운동 100주년을 뜻깊게 맞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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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8-12-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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