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기둥 다 파괴…사용 불가”

전문가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기둥 다 파괴…사용 불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07 09:35
수정 2018-09-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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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스며들어 지반 연약해지면서 옹벽 붕괴…조사위 구성해야”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 붕괴로 토사가 유출돼 기울어진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 건물은 이번 사고로 사용이 불가능해졌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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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위기 놓인 유치원 바라보는 동네 주민들
붕괴위기 놓인 유치원 바라보는 동네 주민들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내 상도유치원이 공사장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붕괴위험에 처해있다. 옆 건물 옥상에서 동네 주민들이(왼쪽)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다. 2018.9.7
뉴스1
6일 오후 11시 22분께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었다. 소방당국은 10도가량 기울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 정수형 평가본부장은 7일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울어진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라며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기울어진 건물 일부와 기울지 않은 건물 부분이 접합돼있는 상태라 기울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통해 철거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명기술공단 김재성 토질 및 기초 기술사는 “기울어진 건물이 암반 위에 있는 것이면 문제없지만 (유치원) 아래는 흙을 쌓아 다진 것”이라며 “지지력이 상실됐으면 복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기술사는 “현재 기울어진 상태로 버티고 있지만, 앞쪽에서 흙이 새면서 옆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며 “흙을 메우는 작업을 통해 붕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공사장 옹벽 붕괴 원인에 대해서는 최근 내린 비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원인은 다양하다. 지반이 연약해진 부분도 있고, 비가 많이 와서 지하 수위가 상승했고, 시공했을 때 적절하게 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 않겠나”라며 “사고조사위원회를 열어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기술사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옹벽을 지지하는 지반이 연약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는 많은 비와 설계·시공의 문제가 (기울어지는 사고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기술사는 “옹벽 밑이 암반이 아니라 흙을 다진 부분인데 물을 많이 먹었다”며 “빗물이 들어가며 지반이 연약해지면서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치원은 이날부터 휴원한다.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민병관 교육장은 “학생 안전을 생각해 오늘부터 임시휴원에 들어간다”며 “유치원생 분산 배치 계획을 수립해서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돌봄교실은 상도초에서 10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 교육장은 상도유치원과 인접한 상도초등학교는 휴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상도초교와 상도유치원은 큰 운동장 사이를 두고 떨어져 운동장만 폐쇄한다. 초등학교 통학로는 유치원과 관계없는 별도의 통학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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