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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여객선 침수 피해 ‘아찔’…해경 출동해 무사 구조

독도 여객선 침수 피해 ‘아찔’…해경 출동해 무사 구조

입력 2018-04-01 11:19
업데이트 2018-04-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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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여객선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가 나지 않았다.
403명 탄 울릉도 여객선 침수…동해해경, 안전관리
403명 탄 울릉도 여객선 침수…동해해경, 안전관리 31일 오후 7시 35분께 울릉도 남동쪽 22km 해상에서 독도에서 울릉도로 운항 중인 여객선 엘도라도호가 기관실로 바닷물이 유입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자 긴급 출동한 동해해경 경비함이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2018.3.31
동해해경 제공
동해 해경에 따르면 31일 오후 7시 35분쯤 울릉도 남동쪽 22㎞ 해상에서 독도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여객선 엘도라도호의 기관실로 바닷물이 유입됐다.

668t급의 여객선 엘도라도호는 이날 오후 4시 울릉도를 출항해 오후 5시 55분 독도에 입항, 오후 6시 25분 다시 독도를 출항해 울릉도로 돌아가던 중 기관실에 바닷물이 유입된다고 경북운항관리센터를 경유해 신고했다.

여객선은 예정대로라면 오후 8시 20분쯤 울릉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울릉도와 독도를 운항하는 이 여객선에는 승객 396명, 승무원 7명 등 403명이 타고 있어 자칫 커다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선내로 유입된 물은 한때 최고 60㎝ 가까이 차올랐다.

침수가 시작되자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승객들에게 침수 사실을 알리고 승객 전원이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이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500t급 경비함을 현장으로 급파, 단정을 내려 6명의 해경 대원이 여객선에 승선해 안전구호 조치를 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여객선은 해경 경비함의 안전 관리를 받으며 울릉도로 향했고, 오후 11시 37분 저동항에 도착해 안전하게 계류를 마쳤다.

저동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다소 지치고 피곤한 상태였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해경은 전했다.

여객선은 침수가 시작되자마자 곧 배수펌프를 작동했고, 해경이 가져간 펌프로 물을 모두 퍼내 침수량은 더는 늘어나지 않았고, 이날 밤 물은 모두 빼냈다.

또 엔진과 발전기 등 상태도 양호해 여객선의 운항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여객선은 6~7노트로 저속 운항했다.

이날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상에는 파도가 1m 내외로 잔잔하고 풍속도 비교적 약한 편이어서 여객선의 운항에는 큰 무리는 없었다.

해해경은 1일 해운사 관계자와 선장 등 승무원, 승객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진수일이 1999년인 엘도라도호는 호주에서 건조한 쌍동 쾌속선으로 전장 47.33m, 전폭 13.0m로 평균 34노트의 속력으로 울릉도∼독도를 1시간 40분 안팎으로 운항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운항했던 울릉도∼독도 쾌속 여객선 중 가장 큰 규모다.

회사 측은 선박안전법에 따라 2019년 5월말까지 선박검사증서를 받은 상태라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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