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6.7㎝, 함양 5.6㎝ 등 서부 6개 시·군에 많은 눈… 긴급 제설작업
춘분인 21일 오전 부산 황령산에 눈이 내려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부산 일부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져 진눈깨비가 내렸다. 고지대인 금정구 산성로, 북구 만덕고개길, 연제구 황령산로 등 8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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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사천 1.9㎝, 산청 2.5㎝, 함양 1.1㎝, 거창 01㎝ 등 적설량을 보였다.
오전 한때 산청 6.7㎝, 함양 5.6㎝, 합천 5.1㎝, 사천 4.7㎝, 거창 3.3㎝ 등 최고 5∼6㎝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날씨가 풀리며 대부분 녹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사천, 합천, 산청, 함양, 거창 등 서부경남 5개 시·군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도 해제됐다.
이번 눈은 경남지역에서 8년 만에 내린 ‘봄눈’이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10년 3월 10일 김해 9.2㎝ 등 경남 9개 시·군에 눈이 내린 바 있다.
춘분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2006년 3월 28일 거창에 내린 눈 0.5㎝까지 12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특히 경남지역에서는 3월 중·하순 이후 눈이 온 적이 거의 없다 보니 이번에 내린 눈이 같은 시기론 ‘역대 최고 적설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부터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구간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에 나선 관할 자치단체와 경찰은 8개 구간에서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해당 구간은 함양 원통제·오도재 5㎞, 거제 학동·언양·소동고개 2∼3㎞, 양산시 원동면 10㎞, 창원 안민고개 4㎞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교통통제를 하는 구간은 경사가 심하거나 곡선 형태의 도로로 사고 위험이 크다”며 “날이 더 풀릴 것으로 보이는 내일쯤 되면 통제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대는 오는 22일 새벽까지 경남내륙엔 1∼5㎝, 남해안엔 1㎝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남해안 등 일부 지역엔 5~20㎜의 비도 함께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로 인해 많은 눈이 내렸다”며 “다음 주까지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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