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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시민정신 빛났다…세종병원서 구조 동참

밀양 시민정신 빛났다…세종병원서 구조 동참

이혜리 기자
입력 2018-01-26 13:40
업데이트 2018-01-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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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초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인명구조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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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7시 32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 모습이다. 오전 9시 43분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이  시신수습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26일 오전 7시 32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요양병원 모습이다. 오전 9시 43분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이 시신수습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현장에서 구조를 도운 밀양시민 우영민(26)씨는 “병원 1층 응급실 쪽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듯 싶더니 곧 검은 연기가 병원 건물 전체를 감쌌다”고 말했다.

우씨는 “소방관들은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불을 끄면서 환자를 구하고 있었다”며 “환자들은 얼굴을 물론이고 손, 환자복이 연기 때문에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소방관들이 설치한 사다리차를 타고 환자들이 한 명씩, 한 명씩 아래로 내려왔고 4층 층에 있던 환자들은 슬라이더(미끄럼틀형 구조기구)를 타고 아래로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우씨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소방관들과 함께 환자들을 구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는 “저를 비롯한 주민들은 환자들이 무사히 내려오도록 슬라이드를 꼭 붙잡고 있거나 불이 옮겨붙지 않은 옆 건물 장례식장에 들어가 이불이나 핫팩을 들고 나와 추위에 떠는 환자들에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병원을 탈출한 환자들을 안전한 장소인 장례식장까지 대피시키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3시간여만인 오전 10시 26분께 화재를 모두 진압했다.

이날 오전 7시 32분쯤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오후 1시 현재 4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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