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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박남춘 “백남기 쓰러지는 상황 지켜본 현장지휘관 있다”

[국감현장] 박남춘 “백남기 쓰러지는 상황 지켜본 현장지휘관 있다”

입력 2017-10-13 16:03
업데이트 2017-10-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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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남기 농민이 시위 현장에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질 당시 이를 지켜본 경찰 현장지휘관이 있다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13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진행된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 살수차 ‘충남 9호’에 탑승했던 살수 요원 한모 경장이 청문 과정에서 살수 때마다 현장지휘관의 살수 지시와 종료 지시를 받았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한 경장은 백씨가 쓰러진 4차 살수와 관련해 “세 번째 살수 이후 대기하던 중 시위대가 밧줄을 잡아당기고 있었는데, 무전 지시가 없어 살수하지 않던 중 무전에서 다시 지시가 내려와 살수를 했다”고 진술했다.

박 의원은 “백남기 농민은 4차 살수 직후 10초 만에 쓰러졌는데, 이는 살수 지시자가 백남기 농민을 보고 있었다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경장이 ‘백 농민이 구호되는 것은 못 봤고 중단하라는 지시가 있을 때까지 살수했다’고 진술한 점을 보면 살수 종료 시점에도 누군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경장의 진술이 당시 녹화된 영상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살수를 지시한 지휘관으로 4기동단 소속 A 계장이 유력하다”고 지목하고 A 계장을 국감장 증인석 앞으로 나오도록 요청했다.

A 계장은 살수 시작·종료 지시를 한 것이 맞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제가 전반적으로 살수차를 관리한 것이 맞다. 무전이 아니라 구두로 지시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당시 운용된 살수차가 ‘충남 9호’ 한 대 뿐이었기 때문에 A 계장이 청문 조서에서 “당시 3대의 경찰버스 지붕을 옮겨 다니며 상황관리를 했기 때문에 백씨가 쓰러진 상황을 못 봤다”고 진술한 것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A 계장은 “시점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감찰 조사를 받으러 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A 계장의 진술과 한 경장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데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청문을 마감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이것(청문보고서)이 하나도 신뢰성이 없다는 얘기”라며 “다시 원인을 밝히셔서 결과를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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