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아빠’ 기부금으로 호화생활 의혹…“기부문화 위축 우려”

‘어금니아빠’ 기부금으로 호화생활 의혹…“기부문화 위축 우려”

입력 2017-10-12 15:59
수정 2017-10-12 16: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서울경찰청, ‘어금니 아빠’ 이영학 신상공개
서울경찰청, ‘어금니 아빠’ 이영학 신상공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35)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SNS)2017.10.12/뉴스1
딸 친구 살해 혐의를 시인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기부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모금단체들은 기부금 모금액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씨는 자신과 딸이 희귀병인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지만, 수술을 받을 돈이 없다고 호소해 많은 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고급 외제차를 여러 대 모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이 드러났다.

이씨는 10여년 전부터 방송 등을 통해 ‘어금니아빠’로 알려진 이후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별한 직업이 없는데도 고급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이 드러나 기부금 유용 의혹이 일고 있다.

이씨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중랑구에서 월 160만∼170만원을 지원받지만, 수급액만 가지고 호화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1천만원 이상 기부를 받으면 지방자치단체 등에 신고해야 하지만 최근 5년간 이씨는 기부금 모금을 신고한 적은 없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다만 시는 이씨의 금융정보를 조회할 권한이 없어 실제로 이씨가 기부금품법을 위반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모금단체들은 이영학씨의 사례가 기부문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고 있다. 기부자들이 ‘내가 낸 기부금이 과연 제대로 쓰일까’를 의심하고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이라고 우려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두 달 전 한 모금단체가 100억원이 넘는 돈을 모금액을 외제차 구입이나 요트 파티비용으로 쓰는 등 대부분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기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설상가상(雪上加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희정 ‘한국NPO(비영리단체)공동회의’ 사무처장은 “모금단체의 기부금 유용 사건 이후 신규 기부자가 절반으로 줄어서 타격이 있었다”며 “‘어금니 아빠’ 사건으로 기부하려는 사람들이 불신을 갖게 되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어금니아빠’ 사건 이후 기부자들의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소중한 기부 행위에 대해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이 잇달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호기구 굿네이버스 관계자도 ‘어금니아빠’ 사건 등 때문에 기부 문화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 하는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기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Peto******는 “(어금니아빠) 다큐멘터리를 보고 측은해서 기부할까 하다가 뭔가 이상해서 기부 안 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디 Not_********는 “이런 사람이 하나 뿐일까?”라며 “기부는 좋지만 선의를 이렇게 농락당하게 놔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어금니아빠처럼 개인의 모금활동이 언론에까지 보도가 됐다면 행정안전부나 지자체가 이를 모니터링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양송이 서울시의원 “교권 보호, 학교 관리자의 적극적 대응과 실질적 연수가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양송이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 제4선거구)은 제339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교권 보호를 위한 학교 관리자 대상 교육의 실효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날 양 부위원장은 형식적인 연수 운영을 질타하며, 일선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 부위원장은 교육활동 보호 이슈와 관련해 교권 보호는 현재 가장 시급한 사회적 과제라며, 학교가 직면한 현실적 고충을 면밀히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 부위원장은 학교 관리자 대상 교육인 ‘서울 교육활동 보호 아카데미’ 추진을 언급하며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했을 때 교사가 가장 먼저 의지하고 논의할 수 있는 대상은 학교장”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관리자가 어떤 태도로 대응하고 소통하느냐에 따라 교사 보호의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고 관리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가 단순한 지침 전달 등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관리자들의 오랜 경력과 다양한 대처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으로 개편
thumbnail - 양송이 서울시의원 “교권 보호, 학교 관리자의 적극적 대응과 실질적 연수가 필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