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 아기 울음소리 늘고… 서울 산모 나이 33.7세 최고령

세종만 아기 울음소리 늘고… 서울 산모 나이 33.7세 최고령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8-30 22:28
수정 2017-08-3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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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출생 통계’ 살펴보니

‘아기 울음 소리가 그쳤다’는 말은 과거 농촌의 쇠락을 상징하는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서울마저 아기 울음 소리가 잦아들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결혼을 늦게 하고, 결혼 후에도 아이를 늦게 낳으며, 자녀 수도 좀처럼 2명을 넘지 않는 저출산 문제의 표본이 됐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0.94명), 출산 여성의 평균 나이(33.7세), 첫째 아이 출산까지 걸리는 결혼 기간(2.06년), 출생아 중 첫째 아이 비중(58.9%) 등이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였다. 서울에 이어 부산(1.10명)과 인천(1.14명) 등 주요 도시들의 합계출산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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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합계출산율 격차 0.88명

시·군·구 단위로 좁히더라도 출산 여성의 나이가 가장 많은 10곳 중 9곳이 서초구(33.54세)를 포함한 서울시내 자치구이다. 합계출산율은 관악·종로구(0.78명)가,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비중은 용산구(4.5%)가 각각 가장 낮아 ‘불명예 1위’에 올랐다.

출생 통계만 놓고 보면 세종이 서울과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있다. 세종의 합계출산율은 1.82명으로 서울보다 2배 가까이 높다. 2위인 전남(1.47명)과도 압도적인 차이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21.8% 증가했으며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組)출생률(14.6명)도 수위를 차지했다. 중앙부처들의 이전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시·도별 합계출산율 격차가 0.88명으로 큰 이유는 20~30대의 출산율에서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20대 후반은 세종·충남·전남, 30대 초반은 세종·울산·전남, 30대 후반은 세종·제주·울산 등의 순으로 출산율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인 2.1명을 넘는 시·군·구는 전남 해남군(2.42명) 1곳뿐이었다. 2015년 4곳에서 더 후퇴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이미 세계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계출산율은 1984년 처음으로 2명 밑으로 떨어져 꾸준히 감소해 2005년에는 1.08명까지 추락했다. 국가 차원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이 나오면서 반등하기 시작해 2012년에는 1.30명까지 회복되기도 했으나 상승세는 또다시 꺾인 상황이다.

●한국 합계출산율 224개국 중 220위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출산율은 1.68명이다. 지난 3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펴낸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전 세계 224개국 중 220위다. 싱가포르가 0.82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마카오 0.94명, 대만 1.12명, 홍콩 1.19명 등의 순이었다. 비교 당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5명이었다.

한편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비중은 전북 임실군(24.1%)이 가장 높았다. 셋째 아이 이상 출생아 수 자체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수원(896명)이다. 출생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 불균형은 완화되고 있다. 출생 성비는 10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줄었다. 시·도별로는 제주(108.1명)가 가장 높았고 광주(102.7명)는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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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8-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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