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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성분 생리대 10종 비공개 하나

유해 성분 생리대 10종 비공개 하나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8-28 22:30
업데이트 2017-08-2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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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식약처에 일임” 식약처 “외부조사 대리 공개 안 해”

깨끗한나라 “릴리안만 공표 부당…전부 공개 안 하면 법적 대응할 것”

생리대 안전성 논란을 촉발시킨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 결과 공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떠넘기고 식약처는 대리 공개하지 않겠다고 맞서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부작용 논란이 인 생리대 ‘릴리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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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고객센터에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제품을 환불해준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깨끗한나라는 이날부터 환불 조치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고객센터에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제품을 환불해준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깨끗한나라는 이날부터 환불 조치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식약처 관계자는 28일 강원대 연구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 결과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정부가 조사하지 않은 내용을 정부에서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대신 공개하면 정부가 조사하거나 인정하는 결과라는 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해 10월 김만구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교수팀에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10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조사를 의뢰했고, 올해 3월 모든 제품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업체명과 제품명, 검출량은 공개하지 않았고 릴리안만 비난 여론의 표적이 됐다. 다른 회사 제품도 공개하라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의 전수조사가 착수된 상황이라 정보 공개는 정부 당국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만 시험결과가 공표돼 마치 릴리안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편견을 심어줬다”며 “다른 회사 제품을 공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릴리안 환불을 시작했다. 소비자는 영수증 보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제품을 환불받을 수 있다. 깨끗한나라 소비자 상담실(무료 080-082-2100)과 릴리안 웹사이트(www.thelilian.co.kr )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8-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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