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서울 시내버스에 ‘소녀상’이 탄다?

광복절 맞아 서울 시내버스에 ‘소녀상’이 탄다?

입력 2017-08-10 10:02
수정 2017-08-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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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번 버스 5대에 소녀상 설치 추진…서울시 “관련법 검토”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 시내버스에 소녀상을 태우고 운행하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10일 운수업계에 따르면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를 오가는 간선버스 151번 5대에 소녀상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이 소녀상은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크기와 모양이 같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부부 작가 김운성·김서경 씨가 제작한 것이다. 다만 ‘달리는 버스’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승객 안전 차원에서 동(銅)보다 훨씬 가벼운 합성수지 소재로 만들어졌다.

소녀상이 앉을 의자 역시 관련 업체를 통해 따로 제작했다.

김운성 작가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녀’들은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외국에 끌려가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고 엄혹한 시기를 보냈다”며 “광복 후 고국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로운 나라가 됐고, 아름다운 우리 산하를 마음껏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하라는 의미에서 소녀상 버스를 기획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 ‘소녀상 버스’는 14일 첫차부터 운행을 시작해 10월 추석 연휴까지 서울 시내를 누빈다. 일본대사관 인근인 조계사를 지날 때는 소녀상과 관련한 잔잔한 음악도 틀어줄 계획이다.

이후 소녀상 5점은 전국 각지에 이미 설치된 소녀상 곁을 찾아가 연휴 기간 나란히 앉아 있을 예정이다.

김 작가는 “‘소녀’들이 명절을 맞아 고향에 찾아가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서울시는 소녀상 설치가 승객 안전 등에 영향은 없는지 관련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버스 업체 등과 상의한 것은 없다”며 “조형물을 설치하고 운행하는 것이 관련 법에 저촉되는 점은 없는지 파악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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