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입학 대학보다 힘들어”…10명 중 3명만 통과

“공립유치원 입학 대학보다 힘들어”…10명 중 3명만 통과

입력 2017-04-16 11:21
수정 2017-04-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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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2017∼2019년 유치원 취학 수요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강원 춘천 시내의 한 공립유치원 추첨 현장.

공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수 있는 공을 뽑은 학부모는 기뻐서 어찌할 줄 몰랐지만, 상당수는 무거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공을 잘못 뽑은 학부모는 가족으로부터 “그것도 제대로 뽑지 못하느냐”는 핀잔까지 들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 사이에서는 “아이를 공립유치원에 보내는 게 대학에 보내기보다 더 힘들다”라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 공립유치원을 희망하는 학부모 10명 중 3명 정도만 아이를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이 도내 거주하는 만0∼만4세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2017년 유치원 취학 수요조사를 한 결과 공립유치원을 희망하는 학부모 가운데 평균 29.3%만 공립유치원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립 병설유치원은 학부모 1만6천668명(45.2%)이 선택했으나 정원이 6천386명에 불과해 1만 282명은 다른 유아 교육기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공립 단설유치원도 1만229명(27.7%)이 선호했으나 정원은 2천80명에 불과했다.

어린이집은 6천240명(16.9%)이 선호했고, 정원이 1만984명인 사립유치원은 3천484명(9.4%)만 선택했다.

공립유치원 정원이 적다 보니 2018년에도 유치원 입학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공립 병설유치원을 희망한 학부모는 1만6천533명(48.2%)이지만 정원은 6천386명에 불과해 1만여 명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립 단설유치원 희망자는 8천557명(25%)으로 정원이 2천80명인 점을 고려하면 6천477명은 사립유치원 등으로 가야 할 형편이다.

어린이집과 사설유치원 희망자는 각각 6천35명(17.6%)과 3천14명(8.8%)에 그쳤다.

2019년에도 공립유치원 취원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공립 병설유치원과 공립 단설유치원을 희망한 학부모는 각각 1만4천106명(46.6%)과 8천908명(29.4%)이지만 정원은 각각 6천386명과 2천80명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또 어린이집을 선호한 학부모는 4천300명(14.2%)이고, 사립유치원 희망자는 2천665명(8.8%)이다.

강원교육청은 유치원에 취학하기를 희망하는 유아의 적정한 수용을 위해 3년마다 유아수용계획을 수립하게 돼 있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제17조(유아 수용계획)에 따라 이 수요조사를 했다.

도 교육청은 용역을 발주해 올해 하반기 유아교육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최근 추경예산을 심의하는 자리에서 강원교육희망재단 예산 23억원 등을 감액해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으로 44억원을 편성했다.

강원교육청은 “상당수 학부모가 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까지 지원하라는 것은 공립유치원과 형평성에 어긋나고, 학부모의 바람과도 역행한다”라고 난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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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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