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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과정 유출 기름 미역 양식장으로 흘러들어…주민 ‘비상’

인양 과정 유출 기름 미역 양식장으로 흘러들어…주민 ‘비상’

입력 2017-03-24 10:44
업데이트 2017-03-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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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모여 긴급회의…대책 논의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유출된 기름 일부가 미역 양식장에 흘러들어 동거차도 주민들이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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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띠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띠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해상에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유출된 기름이 띠를 형성해 미역 양식장에 유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인양 현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미역 양식장에는 검은 기름띠가 떠오른 것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어민들은 전날 어선 15척을 동원해 인양 현장을 중심으로 오일펜스를 쳤으나 인양 작업 중에 기름이 흘러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3년전 세월호 참사 때 겪은 기름 피해로 입은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기름띠가 미역 양식장을 덮쳐 오자 어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동거차도 주민 150여 명이 70ha 규모의 미역 양식장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다시 기름 피해를 보면 살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달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미역 수확 철이어서 기름이 확산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정진배(55)씨는 “미역에 기름이 엉겨 붙으면 씻어낼 수도 없어 다 버릴 수밖에 없다”며 “2014년에도 다 폐기하고 겨우 보상금으로 1천300만원을 받았는데 이마저도 인건비로 다 쓸 수밖에 없어 피해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미역 양식장을 둘러본 동거차도 주민들은 이날 오전 마을회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진도군청과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관계자들도 이날 동거차도를 찾아 기름 유출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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