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안 돼”…차 열쇠 주지 않자 분신한 아내

“음주운전 안 돼”…차 열쇠 주지 않자 분신한 아내

입력 2017-03-02 09:11
업데이트 2017-03-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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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음주운전은 안 된다’며 자동차 열쇠를 주지 않자 아내인 3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9분께 강원 강릉시 구정면의 한 물류센터에서 김모(36) 씨가 얼굴 등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 최모(42) 씨와 함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김 씨는 이날 술을 마신 뒤 물류센터를 찾았다.

최 씨는 아내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으려 하자 “음주운전을 하지 말고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라”며 자동차 열쇠를 주지 않았다.

순간 화를 참지 못한 김 씨는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창고에 있는 석유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냈다.

불은 남편에 의해 바로 꺼졌으나 김 씨가 얼굴 등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창고 내부 소파 1개가 탔다.

경찰은 남편 최 씨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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