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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최순실에 직접 묻는다…탄핵심판 5차변론 개시

‘국정농단’ 최순실에 직접 묻는다…탄핵심판 5차변론 개시

입력 2017-01-16 10:06
업데이트 2017-0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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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에 최대 변수…오후엔 안종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의 핵심 인물인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 대한 직접 신문에 돌입했다. 헌재는 최씨를 상대로 박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직접 캐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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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판정 들어서는 최순실
대심판정 들어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재는 16일 오전 10시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헌법재판관 9명과 최씨가 참여한 가운데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심판 개정 30분 전 호송차를 타고 도착한 수의 차림의 최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한 채 긴장된 표정으로 대기실로 향했다.

최씨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을 여는 것은 사태가 수면 위로 부상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그런 만큼 변호인의 조력 없는 본인의 목소리로 국회·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촘촘한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지 주목된다.

특검수사나 재판에서처럼 의혹을 부인하거나 ‘모르쇠’ 전략을 쓸지, 헌재에서만큼은 새로운 사실을 털어놓을지 관측이 분분한 상태다.

국회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대기업 강제모금 과정에서 최씨의 역할과 박 대통령의 교감 정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 연설문이나 국무회의 자료 등 비밀문건이 최씨에게 흘러간 이유와 최씨가 언급한 인물들이 정부 고위직에 임명된 배경도 캐묻는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용 말 등 수십억원을 직접 지원한 삼성 측과의 관계 역시 주요 신문 사항 중 하나다.

국정 농단 사태의 정점에 있는 최씨의 답변 내용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씨의 진술에 따라 탄핵사유인 국민주권주의 등 헌법위배 부분과 함께 박영수 특검이 염두에 두고 있는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도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심판정엔 권성동 소추위원을 비롯한 국회 측 대리인단과 이중환 변호사 등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각각 10명 남짓 출석했다.

최씨의 특검수사·형사재판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이날 증언을 듣기 위해 심판정 방청석에 자리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에 대한 조력도 헌재에 요청했지만 헌재 측은 명확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헌재는 최씨 신문을 마친 후 오후 2시부터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불러 재단 강제모금 등 사태 전말에 대해 듣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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