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수능 가채점 이후 필승전략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수능 가채점 이후 필승전략

입력 2016-11-18 13:36
수정 2016-11-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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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변별력 늘고 정시모집 인원 줄어 하향지원 대세될 듯”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예상보다 어렵게 나온 시험 때문에 다소 풀이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능의 변별력이 커지면 다른 학생들도 시험을 어렵게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잠시 숨을 돌리고 일단 휴식을 취하자. 그런 뒤에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해 남은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고, 정시모집에서 지원할만한 대학을 가늠해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보자.

가채점을 마친 수험생들이 이제부터 고민해야 할 대입전략을 입시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살펴본다.

◇ 모의평가보다 크게 잘하지 않았다면 대학별고사 준비도 철저히

올해 대입 정시모집은 하향지원추세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올 수능은 예년에 비해 변별력을 더 확보했고, 정시모집인원도 크게 줄어 전반적으로 하향지원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 어느 해보다 대입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정시모집인원은 작년보다 1만3천명 가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수능 응시인원 역시 작년보다 2만명 가까이 줄어 경쟁률이 그리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경쟁률이 어떻게 되든, 수험생들에게 포기는 금물이다. 수능은 결국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일단 수능 가채점으로 자신의 성적을 대략 파악한 뒤에는 수시모집의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은 이번 수능을 지난 두 차례 모의평가보다 훨씬 잘 봤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논술·면접고사 준비를 충실히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잠실여고 안연근 교사는 “전반적으로 올해 수능의 특징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9월과 비교해 아주 잘 봤다고 판단되면 정시지원에 ‘올인’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논술·면접에 적극적으로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들은 수시에서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수시에서 최초 합격에 들지 못해도 추가모집이 있으니 미리부터 실망하는 것은 금물이다. 예비 합격자 순위에 들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커진다.

◇ 원점수 아닌 표준점수·백분위가 중요

수능 원점수 기준으로 자신의 성적을 예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12월 7일 발표되는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다양한 정보가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들도 수능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을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원점수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상대적 위치를 판단하기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다.

잠실여고 안연근 교사는 “성적표가 나오기 전에 이 점수로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하는 것 보다는 그 기간에 진로를 깊이 고민하면서 다양한 책을 읽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 수능 반영 유형 정리한 대학별 지원전략 파일 만들자

가채점을 마치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차분히 분석해야 한다.

수능 반영 방법은 표준점수/백분위, 변환 표준점수 등으로 다양하고, 영역별 반영 비율, 특정 영역 가중치 부여 등 대학마다 서로 다른 점수 산정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다소 복잡하다.

수험생들은 수능 반영 유형과 기준에 맞춰 본인의 성적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고, 지원하기에 유리한 수능 반영 유형, 반영 방법 등을 찾아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센터(☎1600-1615)의 무료 상담서비스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원에 유리한 대학을 찾았다면 가상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어 보자.

가령, 수능의 국어와 영어 성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들을 찾아 꼼꼼히 정리해두는 것이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 이름이나 학과명 정도만 써넣는 것이 아니라,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외 다른 요소들도 함께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면서 “올해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100%를 반영하지만, 일부 학과는 학생부, 면접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리한 목표 대학과 학과들의 최근 경쟁률, 선발방식, 모집인원의 변경 현황, 추가합격 현황 등을 계속 확인하면서 파일을 완성하면 헷갈리지 않고 한눈에 준비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준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도 내신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재수를 할 경우에는 내년 수시모집에까지 기말고사 성적이 반영되므로, 수능이 끝났다고 학과 공부를 손에서 놓지 말고 기말고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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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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