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피해로 훼손된 문화재 복구비는? 경주시 “최소 46억” 주장

경주 지진 피해로 훼손된 문화재 복구비는? 경주시 “최소 46억” 주장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9-21 14:27
업데이트 2016-09-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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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가 20일 오전 경주 첨성대에서 전날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에 따른 피해를 점검하고 있다. . 경주 연합뉴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가 20일 오전 경주 첨성대에서 전날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에 따른 피해를 점검하고 있다. .
경주 연합뉴스
경북 경주에 ‘9·12 지진’으로 훼손된 문화재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최소 46억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발생한 문화재 피해는 국가지정 32곳, 도지정 22곳, 비지정 1곳 등 모두 55곳이다.

첨성대(국보 제31호)는 북쪽으로 2㎝ 기울고 상부 정자석 모서리가 5㎝ 더 벌어졌다.

다보탑(국보 제20호)은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았고 불국사 대웅전 지붕과 용마루 등이 일부 파손했다.

단석산 마애불(국보 제199호)의 보호각 지지대 하부에 균열이 생겼고 이견대(사적 제159호)와 오릉(사적 제172호) 기와가 훼손됐다.

전문가는 문화재는 일반 건축물과 성격이 달라 복구비가 좀 더 많이 든다고 설명한다. 일일이 정밀안전진단을 거쳐서 얼마나 훼손됐는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석조문화재는 보통 정밀안전진단에만 3000만∼5000만 원이 든다.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의 경우는 해체 수리에 40억 원이 들었다.

파손된 기와도 단순히 기와만 새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와 아래에 있는 흙, 나무 등 부재를 들어내서 피해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같이 문화재 복구에 큰 비용이 들다가 보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구비 산정을 놓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주시는 정밀안전진단과 긴급 복구에 드는 비용만 추산해 46억 원이라고 정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해체 수리 비용이 빠져 정확하게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다.

경주시 관계자는 “만약 해체해 복원해야 할 일이 있다면 경주 문화재 복구에는 100억 원 이상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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