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교실’ 옮겨도 잊지 않을게요

단원고 ‘기억교실’ 옮겨도 잊지 않을게요

김병철 기자
입력 2016-08-21 22:40
수정 2016-08-2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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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교육지원청 별관 임시 이전…재현 교실 10월 중순 이후 공개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이 20~21일 이틀에 걸쳐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전했다. 기억교실의 책상과 추모 메모를 비롯한 기억 물품은 4·16 안전교육시설이 건립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보존·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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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보존돼 온 경기 안산시 단원고의 ‘기억교실’을 안산교육청으로 임시 이전한 후 교육청 직원이 희생자들의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희생자 물품들은 ‘4·16 안전교육시설’이 2018년 9월쯤 완공될 때까지 안산교육청에서 한시 보존된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보존돼 온 경기 안산시 단원고의 ‘기억교실’을 안산교육청으로 임시 이전한 후 교육청 직원이 희생자들의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희생자 물품들은 ‘4·16 안전교육시설’이 2018년 9월쯤 완공될 때까지 안산교육청에서 한시 보존된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안산교육청 별관 1층에는 1~4반, 2층에는 5~10반과 교무실이 마련됐다. 이곳에 학생용 책상 358개와 학생용 의자 363개, 키 높이 책상 26개, 교무실 의자 11개, 교실 교탁 10개, 교무실 책상 12개 등이 단원고에 있던 그대로 옮겨졌다.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 기억물품과 기억교실은 45일 일정으로 재현 작업이 진행된다. 재현된 기억교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진통을 거듭한 기억교실 이전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2년 4개월여, 참사 발생 858일째 되는 지난 20일 시작됐다.

작업은 애초 이날 오전 9시 30분 7대 종단 종교의례를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416가족협의회가 “이전 준비가 제대로 안 됐다”고 해 2시간 이상 지연됐다. 기억교실을 임시로 이전하는 안산교육지원청 별관(1~2층)엔 책상과 의자, 유품, 칠판, TV 등 기억교실 내 물품은 둘 수 있지만, 교실문과 복도 창 등 교실 밖 집기까지 옮기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항의였다.

또 이전한 기억교실을 어떤 식으로 운영·관리할지 프로그램이 미흡하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416가족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부터 2시간 가까이 협의한 끝에 희생자 가족들을 설득했다. 실무협의체를 꾸려 부족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기억교실 운영·관리 프로그램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이전 준비가 미흡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이 교육감이 약속한 대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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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6-08-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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