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시정에만 가둬두려 하지마라”…대권행보 강화

박원순 “서울 시정에만 가둬두려 하지마라”…대권행보 강화

입력 2016-07-17 10:45
수정 2016-07-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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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 “분권과 자치가 우리 시대 최대 화두”“용산공원 민족공원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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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는 박원순 시장
인터뷰 하는 박원순 시장 취임 2주년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적인 대선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나를 서울 시정에만 가둬두려 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 “서울 시정이 서울 시정으로만 끝나지 않는 일이 정말 많다. 서울시가 잘하면 전국이 잘 되는 측면도 있고, 중앙정부가 잘하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아서 그때그때 얘기를 해 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기본적으로 서울시장직을 성실히 수행하면서도 이에 구애받지 않고 내년 대선을 겨냥해 야권내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서울시가 잘되기 위해서 서울시가 속한 대한민국이 잘 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라며 “구의역 사고를 경험하며 서울 시정을 더 잘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우리 시대 최대 화두로 분권과 자치를 꼽으며 핵심은 재정과 권한 분권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민 가까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돈을 많이 줘야 한다며 “메르스 사태 때도 봤듯이 중앙정부는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을 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앙정부 청년 취업 대책은 2조 1천억원을 넣었는데 헛바퀴를 돌고 있다고 꼬집었다.

용산공원은 민족 공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박 시장은 역설했다.

그는 “생태공원이 되어야 하고 추가로 시설물이 들어서면 안 된다”며 “청나라 때부터 일제강점기, 미군주둔기를 지나며 남은 유적들을 정리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주변까지 도시계획을 잘 세워 미래가 담보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산공원은 대한민국의 불행한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곳인데 정부가 철학과 비전 없이 움직이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성토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손 봐야 할 정부기관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며 행자부와 교육부에 더해 용산개발을 주도하는 국토부를 언급했다.

이어 박 시장은 작은 정책 하나도 혁신과 협치를 통해 갈등을 풀어왔다고 소개하며 “사드 배치는 우리 시대 흥망을 좌우하는 문제인데 부처 간 이견도 있는 것을 밀실에서 졸속 해결하다니 용납하기 어렵다”고 각을 세웠다.

민선 6기 2주년을 지난 소감으로 그는 “반성과 성찰 계기로 삼고 있고, 시민 중심, 사람 중심 시정이라는 첫 마음으로 해 온 일들을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강남북 격차와 관련해서는 “반세기 동안 강남에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건설돼온 것이라 하루아침에 바꾸기 힘들다”며 “그래도 상암DMC 프로젝트나 마곡 지구, 창동 프로젝트 등 사업으로 노력해 왔고, 교통 소외지역인 강북이나 서남지역으로 지하철을 확장하는 구상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은 서울 대표 공간으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재구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내년에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 위해 5월부터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듣는 광화문포럼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서울이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아) 디스카운트 됐지만 한 번 와 보면 서울의 정책에 모두 놀란다”며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스페인 네바라대학 IESE 경영대학원 평가에서 올해 서울시가 181개 도시 중 도시발전도지수 세계 8위, 아시아 태평양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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