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성주 방문…욕설·물병·달걀 세례, 6시간 넘게 갇혀

황교안 총리 성주 방문…욕설·물병·달걀 세례, 6시간 넘게 갇혀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15 21:32
수정 2016-07-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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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불가피성을 설명하기 위해 15일 경북 성주를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고립됐다가 6시간 30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사드 배치 불가피성을 설명하기 위해 15일 경북 성주를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고립됐다가 6시간 30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고함과 욕설을 듣고, 6시간 넘게 갇혔다.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치달으며 인구 4만 5000명의 소도시는 벌집을 쑤셔 놓은듯 어수선했다.

성난 군민은 황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둘러싸고 6시간 넘게 격렬한 대치전을 벌였다.

설명회는 처음엔 비교적 질서 정연했다.

오전 10시 군청 앞 주차장에는 ‘사드 결사반대’ 등을 적은 붉은색 머리띠를 한 학생과 주민 등이 모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는 늘었고, 행사를 시작한 오전 11시쯤 주민 3000여명(경찰 추산)이 군청 주차장, 주변 도로 등을 꽉 메웠다.

사드배치에 항의해 등교를 거부하거나 조퇴·결과(缺課) 등을 한 학생도 800여명에 이른다.

참가 주민은 ‘사드 목숨으로 막자’, ‘우리도 국민이다’, ‘얘들아 미안해. 그래도 엄마 아빠가 끝까지 지켜줄께’ 등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었다.

주차장 주변 도로 곳곳에는 ‘성주 무시하는 사드배치 결사반대’, ‘사드배치 최적지란 없다’는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 수십개가 걸려 있었다.

군청 주차장을 채운 이들은 함께 “사드배치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거나 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보냈다.

본 설명회에 앞서 도의원 2명과 군의원 5명이 삭발하며 사드 배치 반대 의지를 보였다.

경찰은 성주군청, 도로 등 마을 곳곳에 14개 중대 경력 1200명을 투입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총리, 한민구 국방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 등이 도착했을 때부터였다.

예정 시간을 조금 넘겨 이들이 군청 정문 앞 계단에 들어서자 바로 날계란 2개와 물병 등이 날아들었다.

황 총리는 셔츠와 양복 상·하의에 계란 분비물이 묻은 상태로 주민에게 “사드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정부는 주민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국방부장관 역시 “사드 전파가 주민 건강에 전혀 유해하지 않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민심은 거셌다.

주민은 설명회 도중 수차례 욕설과 고성을 쏟아내며 정부 관계자들 쪽으로 물병 수십 개, 계란, 소금 등을 던졌다.

상당수 군민이 “학생들이 보고 있다”며 자제하자고 외쳐 잦아들기도 했으나 물병 던지기는 계속 이어졌다.

일부 주민은 정부 관계자에게 뛰어들려다가 경호 인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상황이 악화하자 황 총리 일행은 군청사 안으로 급히 들어갔다.

주민 설명회는 이때부터 파행이었다.

오전 11시 40분쯤 군청과 붙어있는 군의회 건물 출입문으로 빠져나온 황 총리 일행은 청사 북쪽에 있던 미니버스에 올라탔으나 바로 주민에 둘러싸였다.

총리 일행이 탄 미니버스 천장은 주민들이 던진 날계란으로 더럽혀졌다.

약 500명의 주민은 버스 주변을 둘러싸고 출입을 봉쇄했다.

경찰도 버스 주변에 진을 쳤고 주민들은 버스 주변을 둘러싸고 출입을 봉쇄했다.

이때부터 더운 날씨 속에 몸싸움과 말싸움, 소강상태의 반복이었다.

오후 1시 30분쯤 일부 주민은 주차장 출구를 트랙터 2대로 막았다.

버스에 탄 황 총리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 경찰, 주민 모두 점심을 거른 상태였다.

간간이 김항곤 성주군수가 나서서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으나 성난 민심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약간의 몸싸움과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중 오후 2시 50분쯤 현장에 나와 지휘하던 조희현 경북경찰청장은 날아온 물병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위가 5㎝ 가량 찢어졌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극렬한 대치는 없었다.

일부 다툼이 있기도 했지만 대다수 주민은 “폭력을 쓰지 말자”라거나 “의경은 적이 아니다”며 자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주민 사이에선 “한국에는 안 된다”란 의견과 “한국에는 필요하지만 성주에는 안 된다”란 의견이 나뉘기도 했다.

좀처럼 사태가 진정하지 않자 오후 4시 15분쯤 주민 대표 5명은 미니버스 안에서 황 총리 등을 만나 40분간 면담을 했으나 뾰족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밀고 당기는 대치전이 계속 이어지자 황 총리는 오후 5시 38분쯤 수행원 등을 대동해 미니버스에서 빠져나와 군청 뒤편으로 나갔다.

이 과정에서 소화기에서 분말이 뿜어져 나왔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그는 준비해 놓은 승용차로 옮겨 탔으나 이를 발견한 주민에 막혔다.

경찰의 경호 도움을 받은 그는 다른 승용차를 옮겨탄 뒤 오후 6시 10분쯤 성주읍을 떠나 성산포대로 이동해 헬기 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6시간 넘는 대치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주민은 총리가 떠난 뒤 대다수 집으로 돌아갔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서울 연희동 연가교 인근에서 열린 홍제천 음악분수 가동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홍제천 음악분수는 길이 37.3m, 폭 3.6m의 그래픽 분수로 216개의 LED 조명과 3곳의 레이저를 활용해 입체적 공연을 연출한다. 최대 10m까지 올라가는 물줄기는 시원한 경관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총사업비 24억원(시 특별조정교부금 20억, 특별교부세 4억)이 투입된 사업으로, 김 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구의원 시절 홍제천변 주민 편의를 위해 화장실 3곳을 설치하는 등 활동해왔다. 2023년에는 홍제천 야간경관 개선 사업이 실시되어 하천 산책로 진출입로에 새로운 조명과 보안등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천교와 내부순환로 하단에도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연가교 주변 농구장·족구장·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보완 등이 이뤄졌다. 그는 홍제천 음악분수가 서대문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음악분수와 레이저 쇼가 어우러진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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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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