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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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게시판 상황. 홈페이지 캡처
“안녕하세요 34년산 새끼를 가진 개입니다.”, “여기 농림축산부 맞지요?”, “꿀꿀꿀 멍멍멍”, “교육부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합해야 하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개입니다.” 등 9일부터 약100여개의 글이 등록됐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나향욱 정책기획관 파면 요구’ 청원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이미 1만여명이 넘는 서명이 이뤄졌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교육계와 시민단체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운동연대, 교육혁명공동행동, 전교조는 “사회 불평등을 공고히 하는 교육정책을 말하는 자는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더 이상 교육정책에 관여할 자격이 없다”며 나 기획관 파면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돌입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물의를 일으킨 만큼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강력한 문책 인사를 촉구했다.
앞서 9일 교육부는 “해당 공무원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과음한 상태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나 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사관실이 진상조사를 시작했다.
2~3급 고위공무원에 해당하는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교육부의 주요 정책을 기획하는 핵심 보직이다. 나 기획관은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교육부 대학지원과장, 지방교육자치과장 등을 거쳐 올해 3월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