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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 탈선사고에 백두대간 협곡열차 ‘어쩌나’

영동선 탈선사고에 백두대간 협곡열차 ‘어쩌나’

입력 2016-07-04 17:16
업데이트 2016-07-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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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여름방학 최성수기…승객 한 달에 4만명 넘어

4일 오전 발생한 경북 봉화군 영동선 열차 탈선사고로 백두대간 협곡열차 운행에 혹시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V-트레인’이라고 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관광열차로 2013년 4월 운행을 시작했다.

봉화 분천역에서 태백 철암역까지 약 28㎞를 오간다.

탈선사고가 난 곳은 승부역 부근 터널로 협곡열차 운행 구간의 중간 지점이다.

7월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하는 성수기여서 협곡열차는 매주 월요일만 빼고 매일 운행한다.

평일은 오전, 오후 각 한 차례, 주말에는 야간에 한 차례 추가 운행한다.

작년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4만1천2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자동차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에다 백두대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에 도시 사람 발길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4월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에 코레일이 운영하는 6개 관광열차를 이용한 158만7천명 가운데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44만9천명으로 가장 많다.

코레일은 올해도 많은 관광객이 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7∼8월 성수기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장마철 집중호우 뒤 이 구간을 지나던 무궁화호 열차가 낙석으로 탈선해 관광열차 안전 문제가 새삼 대두하고 있다.

열차 3량 가운데 150석인 협곡열차는 관광 용도여서 일반열차보다 창 크기가 크고 의자도 창밖을 바라볼 수 있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러다 보니 뜻하지 않은 낙석사고에 취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영동선 구간은 매년 7∼9월에 장마나 태풍에 산사태가 나거나 선로가 유실하는 등 열차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더러 발생하고 있다.

대구에 사는 김모(37·회사원)씨는 “올여름 분천 산타마을로 휴가 가서 협곡열차를 타려고 하는데 좀 걱정이 된다”며 “장마철이니만큼 열차 안전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내일(5일) 오전 협곡열차 탑승 예약 손님이 80명가량 되는데 지금으로선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며 “승객 안전이 제일 중요한 만큼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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