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놓고 정부-노동계 갈등 격화

조선업 구조조정 놓고 정부-노동계 갈등 격화

입력 2016-06-29 16:35
수정 2016-06-29 16: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동계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vs 정부 “자구노력 없으면 지원 불가”전문가들 “파업은 공멸의 길…노사정 합심해 절체절명 상황 극복해야”

조선업 구조조정을 놓고 정부와 노동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노동계는 대규모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 등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정부는 자구노력 없이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 지원책을 기대하지 말라며 강경하게 맞서는 분위기이다.

전문가들은 공멸을 불러올 수 있는 파업 등 극한 투쟁을 피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29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30일 오전 9시15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조선 3사 구조조정에 대한 양대 노총의 요구안을 밝힌다.

고용부는 같은 날 오전 9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여부를 논의한다.

양대 노총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노동자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대규모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 등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 노총의 기자회견은 파업을 앞둔 조선 3사의 구조조정 반대 투쟁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회사와 채권단의 일방적인 자구 계획에 반대한다며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이달 14일 노조원 8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어 17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전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박대영 사장이 공개한 구조조정 자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했다.

한노총 김준영 대변인은 “일방적인 감원이 아닌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극심한 생계난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노동자에게 직접 지급하고 특별연장급여를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실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일자리 나누기라는 명분에는 공감하면서도 자구노력을 거부하는 집단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실업급여 지급기간 연장, 체불임금 청산, 재취업훈련, 창업 지원 등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후 정부가 지원할 각종 사업의 예산 규모는 4천700억원에 달한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고용 안정을 지원하려는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구조조정을 저지하려 한다면 ‘자구 의지도 없는 기업에 혈세를 낭비한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선별 지원’마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대기업 조선 3사가 파업에 들어가 자구 노력을 끝내 거부할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후 이들을 제외하고 어려운 사정에 처한 협력업체 등을 먼저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자구노력이 없는 기업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은 구조조정의 대원칙이며, 이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며 “협력적 구조조정의 방향으로 노사가 노력할 경우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노동계와 정부가 극한 대립을 피하고 구조조정의 성공을 위한 지혜를 짜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계는 파업을 자제하고 일자리 유지를 위한 임금 삭감 등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노동계의 협조를 구하면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뿐만 아니라 더욱 적극적인 고용유지 정책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대기업 노조가 고용유지에만 집착하면 비정규직 노동자부터 먼저 잘라야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노조는 임금 삭감과 일자리 나누기 등 자구노력에 나서고 비정규직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도 일자리 나누기 지원, 고용위기지역 지정, 공공근로 확대 등 고용을 유지하고 노조를 끌어안으려는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조선업 구조조정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노사정이 서로 타협하고 협조하는 일심동체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시민 목소리, 의정에 담다”…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

서울시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 구현에 나선다. 서울시의회는 16일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는 의정모니터 요원 15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위촉된 의정모니터단은 총 141명 규모로 구성되어 2028년 8월까지 2년간 활동을 펼치게 된다. 모니터단 위원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서울시정 및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며,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이나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앞으로 의정모니터는 매달 지정과제와 자유과제를 통해 다채로운 모니터링 의견을 제출하게 되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제안은 향후 서울시정 발전 및 의정활동 추진을 위한 중요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성북구 윤성희 씨는 “평소 서울시와 의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의정모니터로 활동하게 돼서 매우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제 눈과 귀가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든다는 책임감으로 일상 속 불편과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시민이 느끼는 불편과 의견을 꾸준
thumbnail - 서울시의회 “시민 목소리, 의정에 담다”…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GO FREE RUN 참가자라면 메가커피 쏙! 신규회원 1,000명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