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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옥시 전현직 외국인 대표 수사해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옥시 전현직 외국인 대표 수사해야”

입력 2016-04-28 14:36
업데이트 2016-04-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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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킷벤키저사 국내 퇴출될 때까지 싸울 것”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가 검찰에 전현직 옥시레킷벤키저 외국인 대표를 소환해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8일 오후 옥시가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IFC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부터 현재까지 ‘살인 제품’ 판매기간 동안 재직한 4명의 외국인 대표에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한 과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옥시의 살인제품을 기획하고 판 최대 책임자인 신현우 전 대표를 다시 소환해 조사해야 하고 전현직 대표 이사 외에도 필요한 국내외 전현직 임원을 소환해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125개 불매운동 대상 제품 명단을 공개했다.

이지오프뱅 등 청소용품 30종, 파워크린 등 세탁용품 24종, 냄새먹는하마 등 탈취재 18종, 데톨 등 세정제 8개 종을 포함해 일반 생활용품이 120종이고, 개비스콘과 스트렙실 등 의약품이 5종이다.

강찬호 가피모 대표는 “다국적기업 레킷벤키저는 그동안 영국 소비자와 한국 소비자를 차별하고 한국에서만 살인 제품을 팔아왔다”며 “레킷벤키저가 국내에서 퇴출될때까지 싸움을 이어갈테니 시민들도 불매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10여명은 대개 아이나 아내, 동생 등 가족을 잃은 피해자 유족이었다.

이들은 가족의 피해를 소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옥시제품 불매운동으로 옥시를 단죄하자’, ‘103명의 우리 아이와 우리 남편과 우리 동생과 가족을 죽이고 다치게 한 옥시를 처단해 주십시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부의 피해등급 산정에 대한 문제제기도 했다.

아내가 폐 섬유화로 사망했지만 기저질환때문에 3등급을 받았다는 최주완(61)씨는 “사망자 중 3∼4등급을 받은 사람이 10여명이 있다”며 “다 같은 피해자인 만큼 검찰에서 피해자로 인정하고 진술도 받고 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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