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해도, 안해도 문제…‘실외 흡연구역’의 딜레마

설치해도, 안해도 문제…‘실외 흡연구역’의 딜레마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3-11 09:36
수정 2016-03-11 09: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15년부터 단행된 금연구역 확대로 흡연자들이 설자리를 잃은 가운데 보건당국과 흡연자들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흡연자들은 흡연권를 내세우며 실외 흡연 구역을 정부가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1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최근 발간한 학술지 ‘근거와 가치’에 실린 ‘실외 흡연구역 설치 가이드라인 국내외 현황 검토’를 보면 실외 흡연구역 설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판단은 여러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
 

우선 실외 흡연구역 설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다면 정부의 담배 규제 정책에 대한 흡연자의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또 앞으로 도입될 많은 담배 규제 정책이 흡연자들을 더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접흡연의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실제로 작년 실내 흡연구역이 확대되면서 골목에 둥지를 틀고 자체적으로 ‘흡연구역’을 만든 흡연자들의 모습이 많아졌다. 다만 이 경우 금연구역 확대라는 정부의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만약 정부가 흡연구역 설치를 독려하거나 직접 설치한다면 정부가 흡연의 폐해를 강조하더니 흡연행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작년 초 담뱃세 인상 결정이 국민 보건 향상이 아니라 정부의 세수 확대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것처럼 정부의 담배규제정책이 많은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그래도 담배규제정책 강화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담뱃세 인상으로 인한 증가 수입을 흡연자를 위해 사용한다는 명분은 챙길 수 있다.
 

이 같은 딜레마 속에 정부는 실외 흡연구역 설치와 관련한 판단을 내 놓지 않은 채 법률에 의거해 지자체에 설치 권한을 맡기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법 9조는 “지자체가 흡연으로 인한 피해 방지와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조례로 일정한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지자체들이 실외 흡연구역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는 데 있다. 26개 실외 흡연구역을 운영하던 서울시의 경우 작년 9월 서울역 흡연부스를 임시 폐쇄하기도 했다.이용하는 흡연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변 환경이 악화되고 문을 열고 흡연하는 경우가 많아 냄새가 퍼지는 등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에는 가이드라인을 정해달라는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서 실외 흡연구역을 만들어달라는 흡연자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실외 흡연구역을 만들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다만 실외 흡연구역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점을 살펴보며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NECA 연구원은 “어떤 시나리오를 선택하더라도 장단점은 존재하는 만큼 보건당국의 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만약 실외흡연구역 설치를 허용할 경우에는 구체적이고 알기 쉬운 흡연구역 설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